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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찬바람 술술, 머리카락 휑~②] 50세 이상 여성 절반 ‘탈모 고민’…염색ㆍ파마가 악화시켜요
  • 201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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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생활 서구화ㆍ환경오염도 여성형 탈모 증가 요인
- 휑하거나 머리 감은뒤 주저앉는 느낌이 든다면 의심
-“치료약 3개월가량 쓰면 탈모 감소…꾸준히 치료해야”

풍성하고 찰랑거리는 머리카락은 대부분 여자의 로망이다. 그러나 예상치 않게 탈모가 발생하면 심리적 불안감이 증가된다. 흔히 여성이 하는 염색ㆍ파마가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한다.

여성형 탈모는 대략 50세 이상의 여성 중 약 50%에서 관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성형 탈모의 원인은 남성형 탈모와 마찬가지로 유전적 요인과 남성호르몬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이운하 인제대 상계백병원 피부과 교수는 “하지만 과거와 달리 우리나라에서 여성형 탈모의 발생이 점점 증가하고, 발생 연령도 낮아지고 있는 추세로 볼 때 경제성장으로 인한 식생활과 환경의 변화도 여성형 탈모 증가의 원인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지방질 위주의 서양식 음식은 탈모를 진행시키고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대기ㆍ수질오염 같은 환경오염도 여성형 탈모의 증가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 과도한 음주ㆍ흡연도 머리카락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세정력이 강한 샴푸와 잦은 염색ㆍ파마는 머리카락의 손상과 두피의 자극을 촉진시킬 수 있다.

여성형 탈모의 특징은 수년간 서서히 진행하는 탈모라는 점이다. 오래 전부터 점점 머리카락 힘이 없어지고 가늘어져서 숱이 줄고 정수리가 휑한 느낌이 들거나 머리 감고 난 후 주저앉는 느낌이 든다면 여성형 탈모일 가능성이 높다.

홍창권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남성에게 나타나는 탈모는 이마의 양쪽 끝부분이 올라가면서 M자 형태를 보이고 정수리의 머리도 같이 빠지는 양상을 보인다”며 “하지만 여성형 탈모의 경우 이마 선은 유지된 채 정수리의 머리숱이 전반적으로 적어지는 형태를 보이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형 탈모의 치료에는 현재까지 남성형 탈모와 같이 확실한 효과를 보이는 치료약은 없다”며 “미녹시딜이나 여성호르몬 유도체인 알파트라디올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머리 감을 때, 빗질할 때, 자고 일어났을 때 베게 등에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면 모발 주기에 영향을 주는 휴지기 탈모증이나 성장기 탈모증 등의 다른 종류의 탈모가 있을 수 있다. 만성질환, 최근 수술력, 6개월 이내의 약물 복용력, 다이어트를 포함한 영양결핍 등의 원인을 잘 살펴 봐야 한다.

휴지기 탈모증의 대표적인 경우가 출산 이후 발생하는 산후 탈모증이다. 이 교수는 “임신 중에는 여러 호르몬의 영향으로 빠져야 할 모발들이 빠지지 않고 있다가 산후 3개월께 한꺼번에 빠지게 된다”며 “이는 대부분 휴지기 모발로, 이 시기가 지나게 되면 성장기로 다시 돌아가므로 여성형 탈모증과는 달리 이전 상태로 회복되게 된다”고 설명했다.

여성형 탈모의 경우는 안드로겐의 영향으로 성장기 기간을 점점 짧게 만들어 모발이 굵어지지 전에 퇴행기, 휴지기를 거치게 돼 모발이 가늘어져 점진적으로 탈모가 진행되게 된다. 이 교수는 “만성 휴지기 탈모증은 가장 감별이 어려운 질환으로 주로 30~50대에 발생한다”며 “전체적으로 두피 모발 탈모가 갑자기 시작하여 빠르게 진행하고 털 당김 검사 시 휴지기 모발이 증가된 소견이 나타나므로 여성형 탈모증과 감별할 수 있다”고 했다.

여성형 탈모는 남성형 탈모 치료보다 더 어려운 편이다. 여성형 탈모의 치료 기간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치료 약제를 3개월 정도 사용하면 탈모 증상이 줄어든다는 것을 보통 느낄 수 있다. 6개월 정도 사용하면 새로운 머리카락이 자라는 것을 알 수 있고, 1년이 지나면 눈에 두드러지게 탈모 증상이 좋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애 대해 이 교수는 “이후에도 계속 치료해야 머리카락이 유지된다”며 “치료를 중지하면 다시 원래대로 악화되므로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탈모 예방 5가지 생활습관>
▶금연-담배 연기로도 악화. 간접흡연도 피해야.
▶자외선 주의-자외선 노출 시 모자나 양산 착용.
▶외출 후 머리 감기-먼지ㆍ피지, 탈모 악화시켜.
▶5분 이내로 머리 감기-화학성분, 두피 자극.
▶잘 말리기-선풍기ㆍ드라이어로 말리고 잘 것.

도움말:인제대 상계백병원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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