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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식당서 먹은 공심채, 피부 미백에 유익
  • 2017.11.20.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베트남 식당에 가면 기본 양념으로 살짝 볶아 나오는 ‘공심채’(모닝글로리) 요리가 있다. 공심채는 식감이 좋고 칼슘과 비타민 및 섬유질을 다량 함유해 베트남인들이 즐겨먹는 식재료다. 베트남뿐 아니라 중국과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등지에서도 다양한 요리에 사용된다. 공심채는 골다공증 예방과 다이어트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피부 미용에도 유익하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현수 중원대 식품공학과 교수가 공심채 추출물의 항산화력ㆍ피부 미백 효과 등을 분석한 결과, 피부를 검게 하는 멜라닌의 생성을 모닝글로리가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김현수 교수 연구팀의 ‘공심채 추출물의 멜라닌 생성 저해 및 피부장벽 개선 효과’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에탄올 용매를 이용해 추출ㆍ건조시켜 얻은 공심채 추출물을 실험에 이용했다. 실험 결과 추출물은 피부 미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멜라닌 생성을 60% 이상 감소시켰다. 특히 멜라닌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타이로시네이스)의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 화장품 원료로도 널리 쓰이는 코직산은 같은 농도에서 타이로시네이스 활성을 47% 억제하는 데 그쳤다.
 
김 교수는 논문에서 “공심채 추출물이 타이로시네이스 활성을 낮춰 멜라닌이 덜 생기도록 하는 것 같다”며 “공심채는 피부미백 등 기능성 화장품에 활용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식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공심채 추출물은 항산화력 평가에서 비타민 C와 비슷한 정도의 항산화력을 보였으며, 농도가 증가할수록 항산화력도 증가했다. 비타민C는 피부 진피층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콜라겐 생성을 촉진한다. 이 때문에 피부 탄력을 강화하고 피부 재생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

김 교수는 “미백(美白)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나무 추출물보다 공심채 추출물의 항산화 효과가 더 뛰어났다”고 지적했다. 앞서 대나무 추출물의 항산화력이 공심채 추출물(동일한 농도)의 절반 정도라는 논문이 발표된 바 있다.
 
한편 공심채는 중국 남부와 동남아시아 등 무더운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는 채소로, 줄기 가운데가 비어 있어 ‘속이 빈 채소’라는 ‘공심채(空心菜)’ 이름이 붙었다. 중국어로는 ‘웡차이’나 ‘쿵신차이’, 베트남어로는 ‘라우무옹’, 태국어로는 ‘팍붕’으로 부른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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