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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아공, 글루텐프리 시장 확장
  • 2017.11.16.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글루텐프리 식품 판매량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글루텐이 포함되지 않은 한국 식품의 진출이 기대되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남아공에서는 5년 전만 해도 글루텐 불내증이나 셀리악병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어 관심도가 낮았으나 최근들어 각종 미디어를 통해 글루텐프리식품이 전해지면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셀리악병이란 몸 안에 글루텐을 처리하는 효소가 없어서 생기는 질환으로 밀가루 음식을 먹은 뒤 복통, 묽은 변,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남아공 대형유통망 울워스(Woolworths)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글루텐프리 식품

남아공 글루텐프리 식품 시장은 미국과 유럽처럼 성장할 전망이다. 글루텐 관련 질환이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남아공에서 부는 웰빙바람과 함께 건강을 원하는 일반 사람들까지도 글루텐프리 식품을 찾기 시작하고 있다. 런던의 마켓 리서치 회사 민텔(Mintel)은 2015년 10월~2016년 9월 12개월간 남아공에서 출시된 식품 중 7%는 글루텐프리였으며, 이는 전년동기대비 6%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민텔 관계자는 "유럽에서 인기있는 제품이나 트렌드가 남아공에서도 똑같이 유행하는 경향이 있어 곧 글루텐프리 식품도 유럽의 성장률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루텐프리 식품은 대형 유통망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확대되고 있다. 남아공의 고급형 대형 유통망인 울워스(Woolworths)는 2003년 처음 글루텐프리 빵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2년 전부터 글루텐프리 품목을 넓히기 시작했다. 글루텐프리 제품은 빵, 케이크, 머핀, 비스킷 및 크래커까지 다양하며, 글루텐을 제거한 밀가루 대체품(옥수수와 감자 전분, 쌀 가루 혼합), 피자 베이스, 파스타 면까지 판매 중이다. 용량이 같은 제품은 글루텐프리 제품 가격이 일반 제품의 두 배 정도이다.

뻥튀기로 만든 글루텐프리 간식/디스캠(Dischem) 웹사이트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판매처가 많지 않은 글루텐프리 제품의 특성상 재고가 없거나 원하는 제품이 없을 수도 있는 오프라인 매장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글루텐프리 식품의 수요 증가에 따라 우리나라 식품도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남아공에서는 100~150g 정도의 튀긴 쌀을 비스킷 모양으로 압착한 제품이 글루텐 질환을 가진 사람들의 주식 대용 및 간식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식 뻥튀기는 식감이 더 부드럽기 때문에 글루텐 불내증을 가진 사람들과 아이들에게까지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밀 대신 쌀, 빵 대신 떡, 맥주 대신 막걸리, 과자 대신 뻥튀기 등 우리나라 음식은 글루텐이 없는 식품이 많다"며 "남아공의 글루텐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므로 이는 한국식품의 남아공 진출 기회가 될수 있다" 라고 전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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