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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새로운 커피 강국으로 부상?
  • 2017.11.10.

[리얼푸드=고승희 기자]인도가 아시아의 새로운 커피 강국으로 발돋움 중이다.

인도 경제일간지 ‘더 뉴 인디안 익스프레스(The New Indian Express)’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인도의 커피 수출량은 전년 대비 9.36%가 증가한 총 37만6873톤을 기록했다.

인도는 현재 아시아 지역의 커피 원두 생산, 수출 3위 국가다. 주요 수출국은 이탈리아 독일 러시아 벨기에 등이다.

생산, 수출 뿐 아니라 현지에서의 커피 비지니스 영역도 확대 중이다. 지난해 인도의 커피시장은 여타 음식 서비스 시장 중에서도 가장 역동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2015년 대비 9% 이상 시장이 확대됐다.

코트라 관계자는 "시장 확대를 통해 커피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인도 소비자들의 음료 취향도 짜이, 홍차 등의 기존 트렌드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며 "경제성장으로 사무직종이 많아지면서 업무나 여가시간에 커피를 즐기는 인구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커피 프랜차이즈 전문점이 늘었다. 벵갈루루에 본사를 둔 인도 내 최대 커피 프랜차이즈인 '카페 커피 데이(Cafe Coffee Day)'는 2016년까지 1600개 지점을 인도 전역에 개점했다.

또한 글로벌 프랜차이즈인 코스타 커피와 스타벅스는 인도 대기업인 타타그룹과 조인트벤처(JV)형식으로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인도 현지 내에 창업(스타트업) 붐으로 인해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카페전문점도 대도시를 중심으로 확장하는 추세다.

 

현재 인도 커피 시장은 인스턴트와 원두커피 시장으로 양분돼 있다.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쪽은 인스턴트 커피 시장이다. 인스턴트 커피 산업은 2016년에만 10.3%의 성장을 기록했다. 커피 수요가 늘어나며 편리성을 고려한 소비자들의 수요에 인스턴트 커피 제품이 부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인도 인스턴트 커피시장의 대표주자는 네슬레 인디아(Nestle India, 37.3%)와 힌두스탄 유니레버(Hindustan Unilever, 32.0%)다. 그 외 국내 사업자들이 저마다의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원두커피 시장의 상품단가는 4% 가까이 성장했다. 물가인상 요인도 있으나, 맛과 향이 풍부한 고급 커피에 기꺼이 높은 비용을 지불하려는 인도 소비자의 성향도 성장을 견인했다.

인도 커피시장의 성장은 변화하는 인도 소비자의 트렌드를 대변하고 있다.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은 점차 서구화되고 있으며, 편의성과 자기만족을 위해 높은 가격의 상품도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인도 커피시장은 향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그간의 성장속도보다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까지는 ‘차(Tea)’를 좋아하는 인도인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음료시장에서도 다양한 차 관련 상품이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브라질, 콜롬비아 등 중남미 국가들의 커피 생산이 감소한 가운데 인도 커피 원두의 경우 작황이 좋아 수출뿐 아니라 내수시장 확대도 기대해볼 만 하다.

코트라 관계자는 "특히 인스턴트 커피의 소매시장 판매 비중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지기업과의 JV로 시장에 진출하려는 외국계 기업도 나타나고 있어 다양한 제품군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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