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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서 ‘상미기한’ 표시 바뀐다
  • 2017.11.08.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일본 식품업계에서 ‘상미기한(賞味期限ㆍ품질유지기한)’ 표시를 변경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소개했다. 상미기한은 우리로 치면 유통기한이다. 일본에선 아직 먹을 수 있지만 단지 상미기한이 지났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식품이 매년 늘어나며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일본의 주요 식품제조사와 유통업체들은 상미기한 표시를 이미 변경했거나 변경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연ㆍ월ㆍ일’을 표기하던 것을 ‘연ㆍ월’만 적는 식이다.

일본 식품대기업 아지노모토는 올해 2월부터 중화조미료 3개 품목의 상미기한 표시를 ‘연ㆍ월’로 변경했다. 8월부터는 즉석수프와 찌개용 조미료 등 73개 품목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이 회사는 내년 중에 90개 품목의 상미기한 표시방식을 추가로 변경할 계획이다.

음료대기업 산토리식품인터내셔널은 내년 1월부터 상미기한 표시방식을 변경한 제품을 늘린다고 밝혔다. 내년 중 5개 브랜드 약 80개 품목의 표시방식을 바꿀 예정이다. 산토리 측은 ‘연ㆍ월’로 표시하는 상품의 비율을 전체의 9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유통대기업 이온은 내년 4월부터 자체브랜드(PB) 가공식품 표시를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소매업체가 PB상품의 상미기한을 ‘연ㆍ월’로 표시하는 것은 유통업계에선 처음있는 일이다.

일본에서는 멀쩡한 음식이 상미기한 때문에 폐기되는 게 사회적 문제로 떠오를 정도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2014년에만 식품 621만t이 이렇게 버려졌다. 상황이 이렇자 “상미기한을 조정해 폐기되는 식품을 줄이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aT 관계자는 “가공식품과 음료의 상미기한을 조정하면 효율적인 재고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수출기업들도 이런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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