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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덴마크 '호떡청년'의 창업 도전기
  • 2017.11.07.

[리얼푸드=박준규 기자]덴마크에서 한국음식을 파는 식당을 연 청년이 있다. '덴마크 호떡청년'으로 언론에도 여러 차례 소개됐던 김희욱 씨가 그 주인공이다. 김 씨는 지난달 코펜하겐 중심가에 한식 전문점 코판라이스(KOPAN RICE)를 열었다. 코트라(KOTRA) 현지 사무소는 김 씨의 덴마크 창업 도전기를 소개했다.

김희욱 씨의 코펜하겐 호떡 노점.

김희욱 씨는 2010년 교환학생으로 덴마크에서 공부했다. 그는 "덴마크 사람들이 한국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어서 놀랐다"고 했다. 그러던 중 학교에서 '다문화 저녁'이란 행사가 열렸다. 김 씨는 이 행사에서 한국 음식문화를 소개했다. 그는 "사람들의 반응이 좋았다"며 "그때 '음식을 통해 한국을 알려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문을 연 한국음식 전문점 '코판라이스' 매장.
김 씨는 사업을 준비하면서 아이템 선정에 고심했다. 한국에서 교환학생으로 체류했던 덴마크 청년 100명에게 '어떤 한국 음식이 제일 먹고 싶나?'를 물었다. 3위로 꼽힌 게 호떡이었다. 자본금이 많지 않아도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김 씨는 "최고의 호떡 맛을 내기 위해 서울 남대문, 부산 남포동을 돌면서 호떡 장인들에게 비법을 전수받았다"고 했다.

코펜하겐 시청에서 창업 허가증을 받고 2014년 초 '자전거 노점'을 시작했다. 창업 후 1년 6개월은 시내 곳곳을 누비며 장사를 했고 이후 2년간은 코펜하겐 중심지 토브할렌에서 호떡을 팔았다.

지난달 문을 연 코판라이스에서는 비빔밥, 김밥, 덮밥, 만두, 잡채 등을 두루 맛볼 수 있다. 비빔밥 가격은 75덴마크크로네(약 1만3500원)로 책정했다. 코펜하겐의 맥도날드 빅맥 세트가 70덴마크크로네임을 감안하면 현지인들에겐 부담없이 먹어볼 수 있는 가격대다.

김희욱 씨는 "단순한 한식 전문점에 안주하기 보다는 보다 다양한 한국의 음식문화를 알리기 위해 한국 식품업체와 컬래버레이션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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