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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나마, 이제 식탁위 소금 치운다
  • 2017.11.06.

[리얼푸드=육성연 기자]파나마에서 국가적인 차원으로 소금 줄이기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게 건강보조식품, 유기농 제품 수요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코트라(KORTA)에 따르면 파나마 국민건강부(Ministerio de Salud, MINSA)와 파나마 레스토랑 협회가 파나마인의 건강 개선을 목적으로 식당 테이블 위 소금통을 없애는 운동을 지난 8월부터 시작했다. 건강부장관 미겔마요(Miguel Mayo)는 기자회견에서 소금 줄이기뿐 아니라 앞으로는 그 대상을 설탕과 소스까지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파나마 국민건강부는 이같은 운동이 법적 수준의 규제 조치는 아니기 때문에 어기더라도 벌금을 부과하지는 않지만, 이 운동에 더 많은 레스토랑이 동참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이다.

 

소금 줄이기 운동은 파나마인들의 고혈압, 당뇨병 발병 낮추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파나마 국민건강보험공단(Caja de Seguro Social, CSS)이 40세 이상의 파나마인 140만 명의 건강을 조사한 결과(2017년 현재) 35.8%가 이상지질혈증(대부분 비만, 당뇨병, 음주와 같은 원인에 의해서 발생)을 겪고 있으며 35%가 동맥경화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파나마인들에게 두드러지게 발생하는 혈관계 질환이 과도한 나트륨 섭취 식습관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파나마 내 대형 체인점 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는 건강식품

현재 파나마에서는 소득 수준의 향상과 건강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면서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건강기능 식품 회사 암웨이(Amway)는 파나마가 중미지역 총 판매의 20%를 차지한다고 언급했으며 주 판매상품은 영양제와 비타민이라고 밝힌바 있다.

파나마 대형 체인 슈퍼마켓인 레이(REY)에 따르면 2010년도 들어서면서부터 파나마 시티를 중심으로 다이어트 소다, 아몬드유, 요거트, 글루텐프리 과자 등 식품첨가제가 들어가지 않은 저칼로리의 오가닉 상품의 수요가 상당히 증가했다. 파나마 한 일간지는 25살 내외의 파나마 젊은이들이 오가닉 식품의 새로운 소비층으로 등장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과거에는 유기농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해 및 인지가 낮았으나, 최근들어 파나마의 젊은 세대들은 SNS을 통해 건강식품정보를 쉽게 찾아 보면서 상대적으로 비싼 유기농 식품의 소비에도 망설이지 않고 있다.

 

건강한 식습관을 도와주는 스마트폰 앱

젊은 층의 새로운 소비 패턴으로 레스토랑도 변하고 있다. 파나마 시티 내에 12개 이상의 유기농산물, 제품 등을 사용하는 레스토랑이 운영되고 있으며 그 수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건강한 음식과 식습관을 도와주는 스마트폰 앱을 실생활에 사용하려는 사람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성 채식식단용 앱 'Vegetariano en 21 dias'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 앱에는 전문의가 직접 구성한 21일 일정의 식단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을 뿐 아니라, 전문의의 '조언 및 격려의 메시지'를 매일 받아볼수 있다. 즉, 전문의-소비자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구축해 건강한 채식식단을 즐길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강화하는 것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 아직 파나마 소비자들에게 건강보조제, 유기농 식품 등은 가격 면에서 부담이 있지만 소득 수준 향상과 스마트폰을 통한 편리한 정보 접근으로 관련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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