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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서 '편의점 생맥'이 열흘만에 사라진 이유는?
  • 2017.11.03.

[리얼푸드=박준규 기자]태국의 한 대기업이 야심차게 시작한 ‘편의점 생맥주’가 뜨거운 논란을 일으키며 열흘만에 판매 중단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태국의 세븐일레븐 편의점과 대형마트 브랜드를 보유한 대기업 CP ALL은 이달 초 18개 편의점 매장에 생맥주 자판기를 설치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시원한 생맥주를 간편하게 마실 수 있다는 점에 일부 태국 소비자들이 열광했다.

하지만 CP ALL 며칠 뒤 “10월 10일 이후로 편의점에서 생맥주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열흘만에 생맥주 판매를 중단한 배경에는 주류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공격적인 민원이 있다. 

태국의 반(反)주류단체들은 CP ALL 쪽에 “미성년자들이 주류 구매에 무분별하게 노출될 가능성과 사회적으로 주류 섭취를 권장하는 것이 우려된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며 생맥주 판매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여기에 더해 태국 보건당국 등도 편의점에서의 생맥주 판매에 부정적인 의사를 표명했다.

결국 CP ALL은 “여러 기관에서 제기한 우려사항과 의견을 종합해 (생맥주 판매)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aT 관계자는 “태국에선 주류 판매가 금지되는 시간이 있을 만큼 음주에 대한 이미지가 좋은 편은 아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국의 주류 소비량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기에, 태국 진출을 준비하는 한국 업체들은 태국의 주류법과 정서를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nyna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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