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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인도 스낵도 유기농이 뜬다’ 유럽 유기농식품 트렌드
  • 2017.10.25.
-10월 24일~25일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서 ‘EU산 유기농 제품 전시상담회’ 참관 후기 
-트렌드 이끄는 유기농 베이비푸드와 스낵, 와인에 주목  
-더 다양해진 유기농 식품, 건강뿐 아니라 맛도 업그레이드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전세계에서 1인당 유기농 소비량이 가장 많은 유럽, 그만큼 가장 트렌디하고 다양한 식품들을쏟아내며 전세계 유기농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러한 유럽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유기농 식품 트렌드는 무엇일까.
 
지난 24일 서울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개최된 ‘EU산 유기농 제품 전시상담회’ , 유럽 유기농 스낵업체가 국내 기업관계자와 상담을 진행중이다.

지난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는 유럽 유기농 식품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EU산 유기농 제품 전시상담회’가 열렸다. 50개의 참가기업들은 모두 유기농 식품과 음료분야에서 신뢰할 수 있는 기업으로 유럽 유기농 인증 로고인 ‘유로리프’를 획득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개최된 이번 전시회에서는 더 많은 참가자들이 모여들여 유기농 식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출품 품목도 더욱 다양해졌다. 베이비푸드 제품은 여전히 인기가 높았으며, 아로니아ㆍ코코넛 등 유기농 스낵에 이용된 슈퍼푸드의 종류는 더 다양해졌다. 식초로 만든 유기농 음료나 유기농 와인도 업체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올해 참가 업체들은 유기농 식품의 건강뿐 아니라 맛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EU 유기농 인증 마크(유로리프)인가 붙여진 프랑스의 ‘샤또 드 메니시’ 와인

▶‘한 잔을 마셔도 걱정없이’ 유기농 와인=농약이나 살충제 등 화학물질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농약없는 포도뿐 아니라 와인도 유기농으로 선택하겠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유기농 와인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이번 전시회에서도 유기농 식재료와 방식을 철저히 따르는 와인 업체 7개사가 참여했다.
 
프랑스의 ‘샤또 드 메니시’는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최상급 와인과 로제와인으로 명성을 얻은 기업이다. 매츄 플로리안 마케팅 담당자는 “자연 그대로의 방법으로 포도를 재배했다”며 와인병에 붙여진 ‘유로리프’ 유기농 인증 마크를 보여줬다. 건강한 재배에 자부심을 가지는 유기농 와인. 그 맛은 어떨까. 유기농 와인은 맛이 없다는 일부의 편견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매츄 플로리안은 와인을 직접 따라주며 맛평가를 자신있게 권했다. 바닐라 향이 나는 와인은 깊은 맛이 느껴졌다. 그는 “10년 전에는 그러한 편견이 있었으나 현재는 기술이 많이 발달돼 유기농 와인도 맛이 훌륭하다”며 “어떤 방법으로 재배하고 제조하냐에 따라 와인의 맛은 크게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아이를 위한 유기농 스낵과 유기농 음료
독일의 ‘피터 리겔 바인임포트’ 역시 1000여종의 유기농 와인을 유통하며 널리 알려진 업체이다. 세바스찬 비멜만스 마케팅 매니저는 “유럽에서 일반 와인의 제조량은 감소하고 있지만 유기농 와인은 늘고 있는 추세”라며 “일반 와인에 비해 보통 20% 정도가 비싸지만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식품업계에서는 젊은 CEO일수록 ‘자연으로 돌아가겠다’는 경영철학을 보이고 있다”는 현지 분위기도 전했다.
 
애플 사이다로 만든 유기농 음료, 스페인의 ‘에코비날’
▶대세는 베이비푸드ㆍ떠오르는 식초 음료=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유기농 트렌드는 베이비푸드다. 이번 전시회의 스낵과 음료 분야에서도 베이비푸드는 인기 제품이었다.
 
이탈리아 ‘푸덱스그룹’의 로베르토 베나디 마케팅 매니저는 “유럽에서는 유기농 베이비푸드 붐이 굉장히 크게 불고 있다”며 시장점유율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푸덱스그룹’은 퀴노아, 현미가루, 메밀가루 등을 이용해 아이들도 걱정없이 먹을 수 있는 유기농 베이비스낵를 만들고 있다. 독일의 ‘허바팩’은 쌀과 옥수수에 크랜베리나 바나나, 코코넛 등의 과일을 넣은 베이비푸드를 선보였다. 안엠뮬러 ‘허바팩’ CEO는 “유기농 스낵 시장은 한해 10~ 15% 정도 성장할 만큼 굉장히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며 “특히 아이가 먹는 스낵까지도 좋은 것을 먹이려는 부모의 마음이 유기농 스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식초를 이용한 유기농 음료도 주목을 받았다. 최근들어 사과를 발효해 만든 ‘애플 사이다’(Apple Cider)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이를 이용한 음료제품도 늘고 있다. 스페인의 ‘에코비날’ 업체는 애플사이다를 비롯해 라즈베리와 석류를 물에 희석해 먹는 음료를 판매중이다. 수출담당자인 에릭마야는 “콜레스테롤이나 혈압을 낮춰주는 식초를 마시기 쉽도록 음료로 만들었다”며 “특히 애플사이다는 매체를 통해 그 효능이 많이 알려져 미국에서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종이처럼 얇게 만든 유기농 스낵, 폴란드의 ‘미파마’
▶‘더 맛있게ㆍ 더 다양하게’ 확대되는 유기농 스낵=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많은 제품이 선보여진 분야는 유기농 스낵이다. 글루텐프리나 슈가 프리 제품들이 대부분이며, 스낵에 활용된 슈퍼푸드는 종류도 화려했다.
 
폴란드의 ‘미파마’는 햄프씨드, 호박씨 등 슈퍼곡물을 이용한 원물스낵이나 그래놀라 스낵을 선보였다. 특히 종이처럼 얇게 만든 과일스낵은 보기에도 놀라웠다. 

아로니아로 만든 유기농 스낵과 음료 제품, 독일의 ‘아로니아 오리지널’


슈퍼푸드로 알려진 아로니아 관련 제품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독일의 ‘아로니아 오리지널’에서 만든 스낵의 경우 다크초콜릿안에 말린 아로니아를 넣거나 아로니아분말을 그래놀라에 섞은 ‘아로니아뮤즐리’, 그리고 한국 경단과 비슷한 ‘아로니아 에너지볼’도 있다. 박다아 수출팀 매니저는 “눈이 좋지 않았던 자사 대표가 의사의 권고로 아로니아를 섭취한 뒤 증상이 호전돼 아로니아 식품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아로니아는 베리류 중에서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이 가장 높다”며 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 세계적인 코코넛 열풍도 실감할 수 있었다. 독일의 ‘닥터고’ 등 코코넛을 주원료로 사용한 제품들도 있었지만 설탕 대신 단맛을 활용하기 위해 코코넛을 첨가하는 스낵들도 많았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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