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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소를 덜 먹을 때 나타나는 신호들
  • 2017.10.25.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푸릇푸릇 싱그러운 채소만 잘 챙겨먹어도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

지난 2014년, 영국 런던대학교 연구팀은 2001년부터 2013년까지 35세 이상 성인 6만5000명을 대상으로 채소와 과일 섭취 효과를 추적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매일 채소와 과일을 560g 이상 섭취할 경우 질병에 의한 조기사망률이 42%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국인의 식단에서 채소 섭취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인의 채소 섭취량은 296.8g으로 세계보건기구 기준(400g), 한국영양학회(채소 210~490g) 기준보다 낮은 수준이다.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않을 경우 우리 몸은 신호를 보낸다. 대부분 모르고 지나치지만, 만약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채소 섭취의 부족은 아니었는지 살펴볼 필요도 있다. 

1. 자꾸만 멍이 든다

조금만 부딪혀도 금세 멍이 들고 타박상이 잦다면 채소 섭취가 부족한 것은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 미국 마운트 시나이 병원의 개리 골든버그 박사는 건강 전문지 프리벤션과의 인터뷰에서 “비타민C 결핍은 더 많은 멍을 들게 한다”며 “비타민C 섭취가 부족하면 콜라겐 합성을 저해하고 혈관이 약해져 잇몸 부종이나 출열 등이 잦아진다”고 말했다. 비타민C는 과일에도 많지만 사실 채소에 더 풍부하다. 붉은 피망 100g엔 191mg, 파프리카엔 162mg, 고춧잎엔 81mg, 시금치엔 66mg, 브로콜리엔 54mg이 들어있다.

2. 변비가 생겼다

채소 섭취의 부족은 변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기름진 식단에서 채소가 빠진다면 음식물을 장 속에 가둬놓게 된다. 변비 예방을 위해서는 채소를 통해 풍부한 식이섬유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국영양학회의 영양섭취기준에 따르면 한국인의 식이섬유 권장량은 1일 20~25g이다. 성인 남성은 하루 평균 25g, 성인 여성은 20g 정도다. 식이섬유는 매일 채소 3회, 과일 2회로 섭취하면 좋다. 시금치, 브로콜리, 콩나물에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3. 항상 배가 고프다

밥을 먹고 난 이후에도 또 배가 고프다면, 채소 섭취가 부족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미국 건강 전문지 프리벤션은 “식사 이후 1~2시간 만에 배가 고프다면 식사를 통해 충분한 섬유소를 섭취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식이섬유는 포만감이 오래 지속돼 과식의 가능성도 낮춰준다. 식사에 콩류와 각종 채소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좋다.

4. 체중 증가

채소의 섭취가 부족해지면 변비가 생길 우려가 있고 그로 인해 체중이 증가할 수도 있다. 채소는 다른 식품과 달리 상대적으로 단위 무게당 칼로리가 낮고, 수분과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 포만감을 준다. 식단에 채소의 양을 늘린다면 그만큼 다른 식품의 섭취가 줄어 체중 감량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5. 심장 건강 이상

식단에서 칼륨과 나트륨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심혈관계 건강을 지키는 핵심이다. 채소 섭취가 부족해 우리 몸에서 나트륨 배출이 힘들어지면 바로 심혈관계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인의 경우, 나트륨 섭취에 비해 칼륨 섭취량이 부족한 편이다. 충남대 식품영양학과에서 진행한 국민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하루 평균 칼륨 섭취량은 3232㎎(2010년 기준)으로, 하루 충분 섭취량(350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나트륨 섭취량은 3890mg이다. 나트륨과 칼륨은 1:1의 비율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칼륨은 채소를 통해 섭취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다. 채소에 풍부한 칼륨 성분과 수분이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줘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6. 자꾸만 깜빡깜빡

요즘 들어 부쩍 건망증이 심해진 것 같다면, 더 많은 채소를 먹을 필요가 있다. 최근엔 건강보조식품으로도 인기가 높지만, 채소를 통해 섭취하면 좋은 루테인이 부족하면 건망증이 생길 수 있다. 미국 터프츠 대학(Tufts University)의 2015년 연구에 따르면 루테인은 기억력뿐만 아니라 다른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호박, 옥수수, 브로콜리, 상추, 아스파라거스, 당근을 충분히 섭취하면 좋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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