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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페 지고, 병커피가 뜬다
  • 2017.10.25.

[리얼푸드=고승희 기자]카페는 지고 병커피가 대세로 떠올랐다.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에 따르면 미국 내 카페 매출은 커피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2017년 현재까지 234억 달러(한화 26조 3835억 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 2011년보다 무려 41%나 증가했다. 2021년에는 287억 달러(한화 32조 3592억 5000만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매출은 성장세이지만 카페 규모 증가 속도는 한 풀 꺾였다. 올해 미국 내 커피샵의 수는 전년 대비 약 2.17%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6년래 최저치다.

 

이 자리를 대신한 것은 RTD(Ready To Drink) 커피제품이다. 전체 시장 규모의 20%를 차지하는 RTD 커피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카테고리로 자리잡았다. 명실상부 커피 업계의 '신흥강자'로, 약 136억 달러(한화 26조 6090억 원)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RTD 커피는 간편한 데다 다양한 맛을 제공한다는 강점이 있다. 프리미엄 커피를 넘어 새로운 맛을 추구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시장조사기관 민텔은 RTD 커피 시장이 2022년까지 무려 67%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콜드부르의 인기 역시 RTD 커피 제품에 반영됐다. 민텔에 따르면 미국 내 콜드부르 커피 제품은 2015년부터 2017년사이 무려 460%가 급증, 올해 시장규모는 약 3810만 달러(한화 429억 5775만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콜드브루의 인기가 높지만 집에서 콜드브루 커피를 내려마신다고 답한 커피 소비자는 전체 7%에 그쳤다.

반면 팟(Pod) 형태의 싱글컵 커피 시장의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다. 커피 소비자의 약 17%는 커피 Pod이 환경에 나쁘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34%가 비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정적인 인식의 확산으로 싱글컵 시장의 2017년 성장세 역시 전년 대비 2.6% 감소한 2.5%로 내려앉았다.

aT 관계자는 "RTD 커피는 커피시장 뿐 아니라 음료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질것으로 예측된다"며 "한국산 RTD 커피제품 역시 맛과 제품 패키지에 경쟁력을 갖춘다면 미국시장 진출 및 시장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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