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
  • 뉴스레터
  • 모바일
  • Read
  • 트렌드
  • 고령화 중국, '어른용 분유' 시장 커진다
  • 2017.10.19.

[리얼푸드=박준규 기자]분유하면 아이들의 전유물로 생각되지만, 어른들을 위한 분유도 있다. 노년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중국에서 이런 중노년층을 위한 분유가 유망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코트라(KOTRA)가 소개했다.

중국 국무원 자료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중국 60세 이상의 노인 인구는 2억5000만명으로 증가하고 2053년에는 5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기대수명은 2015년 78.1세에서 2030년 80세, 2050년 83.4세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게티이미지]

노년층 인구가 급증하면서 이들의 잠재 구매력도 2014년 4조위안(약 690조3200억원)에서 2030년 26조7000억위안까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노년용 분유도 자연스럽게 조명받고 있다. 대부분 고칼슘, 저지방 제품으로 치아건강과 골다공증 예방에 신경쓰는 45세 이상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관련 시장의 규모는 2009년 53억800만위안(약 9161억6000만원)에서 2012년 106억3600만위안으로 3년만에 2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77억2800만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유아용 분유시장에 비해선 작지만, 지속되고 있는 인구 고령화를 감안하면 노년용 분유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높게 평가된다.

중국 산업정보망(中國産業信息網)이 발표한 중노년 분유 10대 브랜드 순위에는 중국 브랜드 5개를 비롯해 ▷스위스 1개 ▷뉴질랜드 2개 ▷미국 1개 ▷네덜란드 1개가 이름을 올렸다. 골다공증, 당뇨 등 만성질환 환자가 늘어나면서 각 업체들은 중노년 전용 분유 라인을 대폭 강화하는 추세다.

한국산 분유도 중국에 수출되고 있으나, 유아용 분유 위주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국 식품업체들도 영양보충, 고칼슘 등 다양한 노년용 분유를 개발해 확대되는 시장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준규 기자/nynag@heraldcorp.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