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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을 안 먹으면 정말로 점심을 많이 먹을까?
  • 2017.10.16.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아침 식사의 중요성은 ‘건강한 식습관’의 첫 걸음으로 자리잡았다.

아침식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연구결과는 이미 많다. 일본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아침식사를 주 2회 이하로 먹는 사람은 매일 먹는 사람에 비해 뇌출혈 위험이 36%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식사를 거르면 공복 스트레스로 혈압을 높여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아침식사는 체중 감량에도 효과가 높은 것은 물론 아침을 거를 경우 점심 과식으로 이어지는 것이 정설처럼 받아들여졌다. 실제로 2008년 캐나다 오타와 대학에서 진행한 연구에선 1539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음식 섭취량과 체중의 상관관계를 1년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 아이들은 과식으로 이어져 과체중 위험에 노출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도 아침식사를 하는 것이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해 ‘아침식사’는 다이어트의 필수로 인식됐다. 미국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신도 5만 명의 식사습관을 7년 간 관찰한 결과에 따르면 하루 중 최대 식사를 아침에 한 사람들의 체질량 지수는 점심이나 저녁 때 푸짐한 식사를 한 사람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침식사를 한 사람들이 아침을 거른 사람들에 비해 일반적으로 체중을 더 낮게 유지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런데 최근 이런 정설을 뒤집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아침식사를 하는 것이 반드시 과식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국 베드퍼드셔 대학 연구팀은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이들의 하루 식사와 소모 칼로리, 이후 식사 패턴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11~15세 사이의 소녀 40명을 대상으로 두 가지 조건의 실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는 468㎈의 저혈당 아침식사를 3일간 섭취하도록 하는 것이었으며, 두 번째는 3일간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것이었다. 이 같은 실험을 반복한 목적은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 것이 이후 식사의 과식으로 이어진다는 것에 대한 ‘팩트 체크’에 있었다.

연구팀은 그 결과 참가자들이 아침식사를 하지 않은 날에는 아침 식사를 한 날보다 총 353㎈를 덜 섭취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아침 식사의 섭취가 신체 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아침식사를 건너뛰는 것이 다음 식사의 과식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아침식사를 건너뛰는 것과 체중의 상관관계에 대한 부분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다만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것이 비만과 연관돼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지만, 아침식사가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이 논문은 영국 영양학저널에 실렸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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