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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드러그스토어, 외연 확대 나섰다
  • 2017.09.25.

 

[리얼푸드=박준규 기자]미국에서 드러그스토어(Drug store)가 단순 약국 기능을 벗고 진화하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 미국에서 드러그스토어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다. 특히 본업인 약국 기능은 유지하되 각종 먹거리와 생활용품까지 파는 형태로 확장하면서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5년간 드러그스토어 산업의 매출은 연평균 3.6%씩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2.6% 가량 증가한 2973억달러(약 33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에선 월그린(Walgreen)과 CVS가 시장 점유율을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월그린 매장 내부

시장조사기관 이비스월드(Ibisworld)는 미국의 드러그스토어는 여전히 약국으로서의 기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그러면서도 단순히 처방약품 판매만으론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변화를 꾀한다. 식료품과 화장품, 생활용품 등 일반 소비재를 판매하고 복시 및 팩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일부 브랜드는 건강식품, 뷰티제품을 입점시키고 자체 브랜드까지 개발하는 등 적극적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으며 업체 간 인수합병도 활발하다. 대형 기업과 소규모 드러스스토어의 합병이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

미국에서 900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CVS는 건강과 웰빙에 초점을 맞춘 신개념 매장 70여곳을 시범적으로 선보였다. 자체 브랜드를 붙인 견과류, 에너지바, 저칼로리 팝콘 등 ‘건강한 스낵’ 종류를 대폭 늘렸다. CVS는 전체 아이템 가운데 이런 건강한 제품의 비중을 50% 정도로 확대할 예정이다.

CVS 매장
월그린은 과일 등 신선식품을 제공 중이다. 일부 매장에 건강 샐러드, 주스과게를 입점시키는 등 식음료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일각에선 드러그스토어가 일반 식료품점 수준까지 확대되긴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지만,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트라 관계자는 “하나의 장소에서 다양한 제품을 구매하는 편의성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퍼지면서 드러그스토어 업계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미국시장을 노크하는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에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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