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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심 늦게 먹는 사람들 살 찐다
  • 2017.09.23.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오늘도 일이 많아 점심 식사가 늦어졌다면, 체중조절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국제비만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에 실린 연구에선 늦은 점심이 체중 감량 성공률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는 결과를 내놨다.

컬럼비아 대학 마리-피에르 생통주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인슐린 민감성이 떨어지는 시간에 식사를 할 경우 체중 감량이 필요한 사람들은 다이어트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슐린 민감성은 세포들이 인슐린에 반응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민감성이 클수록 살이 잘 찌지 않는다.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 식사 중 ‘점심’이라고 부르는 시간대는 12시~1시 사이. 이 시간대에 식사를 해야 인슐린 민감성을 높이고 체질량 지수를 줄이는 데에 도움이 된다. 또한 아침과 저녁 식사 역시 정확한 시간대에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오후 3시 이후 늦은 점심을 먹는 것은 공복 상태로 지나치게 오랜 시간을 방치하는 것이라 더 좋지 않다. 공복 상태로 3시간 이상을 보내면 우리 몸은 혈당이 떨어지고, 4시간이 지나면 이전에 먹은 식사를 완전히 소화한 상태에 접어들며, 5시간을 넘으면 혈당치가 급격히 떨어져 자연스럽게 연료를 채워넣기를 갈구하게 된다. 늦은 식사는 그만큼 과식과 폭식 위험이 높은 셈이다.

아침식사를 거르고 점심을 과도하게 먹는 것도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실 하루 중 아침 시간에 소화 과정과 인슐린 기능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진다. 우리 몸은 이 때에 아침 식사로 섭취한 영양분을 가장 손쉽게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게 만든다. 아침 식사를 걸르는 것 역시 자연히 점심을 과식하게 되는 현상으로 이어진다.

늦은 점심이 체중감량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는 또 있다. 특정 유전자와 관련한 연구였다.

‘미국 임상영양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린 논문에선 스페인에 거주하는 1200명의 과체중 및 비만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점심식사 시간과 체중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오후 3시가 넘어 늦은 점심을 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몸무게 조절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우리 몸 속에서 발견되는 페릴리핀이라는 단백질은 체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지방을 소모하는 데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단백질의 특정 유전 변이를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늦은 점심 식사를 할 경우 체중 조절이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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