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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자꾸만 군것질을 하게 될까?
  • 2017.09.22.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참새는 방앗간을 절대로 그냥 지나치치 않는다. 만일 내가 군것질 애호가라면 주변에 ‘방앗간’이 너무 많았던 것이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간식을 즐기는 사람이 옆에 있었던 것은 아닌지 곰곰히 점검해봐야 한다. 이런 요인들이 나의 간식량을 부쩍 늘리는 요인이다.

국제학술지 ‘영국건강심리학저널(British Journal of Health Psychology)’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인근에 패스트푸드점이 있거나 다른 사람이 군것질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군것질을 하게 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태즈매니아대학교 연구팀은 실험참가자 61명을 모집, 음식에 대한 자제력과 의지력을 판단하는 몇 가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어플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하루동안 먹은 음식을 일일이 기록하도록 했다. 해당 음식이 식사인지 간식인지, 간식을 먹을 때의 상황이 간식에 접근하기 쉬운 상태였는지, 주변의 사람들도 간식을 먹고 있었는지, 기분은 어떤 상태였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 설문이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실험참가자들이 실험기간 동안 군것질한 횟수는 총 1127번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한 사람당 보통 하루 섭취하는 열량에서 적게는 30%, 많게는 41%까지 군것질로 채워진다”며 “조사 결과 군것질을 하게 되는 것은 허기에 의해서가 아닌 주변 상황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다른 사람들이 간식을 먹고 있지 않을 때보다 먹고 있을 때 간식을 선택하는 상황이 많았으며, 간식을 구하기 쉬운 상황에 있을 때 군것질을 더 많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존 연구에서 많이 나왔던 것처럼 스트레스와 우울한 감정 등 기분이 안 좋을 때도 군것질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군것질을 하게 만드는 환경에 더 집중했다. “군것질로 인한 과식이 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군것질을 하는 상황을 파악하면 과식하는 습관을 줄이고, 보다 건강한 체중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군것질엔 ‘환경적 요인’이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았다. 배가 고프지 않은 상황이더라도 음식점이 즐비한 장소에 있거나 군것질을 즐기는 사람 옆에 있는 것은 체중 관리를 하는 사람에겐 최악의 환경인 셈이다.

만약 자신이 직장이나 학교에서 ‘간식을 자주 먹는’ 옆사람 때문에 자꾸만 군것질을 하게 되는 경우라면 해결책은 있다. 옆사람이 건네는 고칼로리, 고열량 간식 대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간식을 가지고 다니는 방법이다. 아몬드, 호두, 피칸 등 견과류는 건강한 불포화지방이 함유된 간식으로, 체중조절은 물론 항산화성분도 풍부해 피부 미용에도 도움이 된다. 하루치 분량(미국 농무부 기준 아몬드 24개, 호두 반개 기준 12개, 피칸 14개)을 가지고 다닌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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