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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엇을 먹는지 인식해라…새로운 식문화 ‘마인드풀 이팅’
  • 2017.09.21.
[리얼푸드=육성연 기자]간단하게 끼니 떼우기, 허겁지겁 먹기, 티비보거나 핸드폰 보면서 먹기…바쁜 현대인들이 정신없이 한끼를 떼우는 모습이다.
 
마음의 여유가 없어 음식에도 애정을 주지 못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머릿속에 복잡한 생각에 이끌려 무엇을 먹는지 알지 못하고, 먹는데 집중하지도 못한다.
 
하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음식에 마음을 담아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마인드풀 이팅(Mindful Eating)’이라는 식문화가 트렌드로 떠올랐다. 특히 요요현상 없이 건강한 다이어트를 돕는 방법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음식에 집중하고 즐겨라=‘마인드풀 이팅’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주목받는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와 연결돼 있다. 이는 자신의 마음과 현재 상황을 인식하는 상태로 불안과 초조 대신 평안을 얻을 수 있게 한다.
 
‘마인드풀니스’를 음식 섭취에 연결한 것이 ‘마인드풀 이팅’이다. 좀 더 많은 시간을 들여 음식에 귀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으로 음식의 대상과 행위에 집중하는 방법이다. ‘무엇을 어떻게 먹을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선택한 다음 여유있게 식사를 즐기면 된다. 배만 채우거나 맛으로만 평가하는 유희의 목적이 아니라 이 음식이 나에게 어떤 영양소를 줄지를 생각하고 식사의 즐거움을 느끼는 과정이다. 몇년 전부터 확산된 ‘마인드풀 이팅’은 미국 영양사들의 절반이 올해의 트렌드로 꼽은 식문화이기도 하다.


▶‘마인드풀 이팅’이 다이어트에 도움되는 이유=‘마인드풀 이팅’이 더 주목을 끌게 된 것은 다이어트 효과가 알려지면서이다. 전문가들은 의식없이 음식을 먹는 현상을 ‘마인드리스 이팅(Mindless Eating)’이라 부르며, 이는 과식을 유발해 비만의 원인이 될수 있다고 지적한다. 반면 ‘마인드풀 이팅’은 열량과 섭취량 조절로만 살을 빼던 다이어트 패러다임을 바꿀수 있는 방법으로 언급되기도 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의 캐롤린 던 교수 연구진에 따르면 일반인 80명을 상대로 15주간 ‘마인드풀 이팅’을 실천하도록 한 결과 평균 1.9kg이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오감을 이용해 음식의 맛과 향기를 음미하는 방법이 식욕을 충족시켜 과식을 예방한다고 분석했다. 던 고수는 “음식의 맛과 냄새, 음식을 먹고 있는 목적을 확실히 인식한다면 식사의 즐거움을 누릴수 있다”고 설명했다.
 
음식을 천천히 먹는 방법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하버드 의대 연구진은 ‘마인드풀 이팅’의 방법이 뇌가 포만감을 느끼는데 필요한 20분을 충분히 주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천천히 먹으면 우리 몸이 필요한 양만큼만 먹을 수 있다.
 
올바르게 배고픔을 인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음식이 앞에 놓여있다고 생각없이 먹지 말고 몸의 목소리에 귀울여 배고픔의 정도를 알아차리면 쓸데없는 칼로리 섭취를 막을수 있다.
  
반면 굶는 것을 통해 살을 빼는 다이어트는 요요현상(빠진 체중의 원상 복귀)을 가져오는데 스탠포드 대학은 다이어트 인구 중 95%가 5년 내에, 99%는 10년 안에 체중 유지에 실패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이 신경학자 사드라 아모트에 따르면 단기간의 체중감량이 호르문 분비를 망가뜨려 신진 대사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적게 먹고도 살이 찌는 요요현상을 만드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다이어트 성공이 지속가능성에 달려있다고 조언한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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