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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범한 커피는 가라…물이 아닌 ‘모래’로 끓인 터키식 샌드커피
  • 201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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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지예은 기자] 비가 내리는 월요일, 왠지 평소보다 두 배는 더 피곤하게 느껴지는 날이다. 이럴때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생각나곤 한다. 하지만 이제 평범한 아메리카노, 믹스 커피 등이 지겨워졌다고 말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우리가 평소 쉽게 들어 보지도 접해 보지도 못하던 터키식 커피인 샌드커피를 소개해보려 한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록된 터키식 커피는 가장 전통적이며 오래된 커피 추출 방식을 가지고 있다. 또한 유럽커피 문화의 시작도 터키에서부터 비롯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터키식 샌드커피를 한국에서도 마실 수 있는 곳이 생겼다고 하여 직접 방문해 보았다.

가로수길 논탄토카페 [사진=리얼푸드]

서울 가로수길에 위치한 논탄토 카페다. 메뉴판에선 다소 낯선 이름들의 커피들을 볼 수 있다. 카페 측의 설명에 따르면, ‘체즈베 오리지널’과 ‘체즈베 브루잉’의 메뉴는 터키 체즈베로 제조하는 커피이다. 그 아래 메뉴들은 일반 제조 방식으로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커피와 음료다. 기자는 카페의 시그니쳐 메뉴인 ‘체즈베 오리지널 블랙커피’를 선택했다.

주문과 동시에 커피 알갱이를 곱게 분쇄기로 갈아낸 후 체즈베에 담아 300도로 뜨겁게 달아오른 모래에 이리저리 굴리며 끓인다. 보글보글 끓여 완성된 샌드커피는 하얀 찻잔에 따라져 물과 함께 제공된다. 물을 함께 가져다주는 이유는 필터 하지 않은 커피 가루가 나중에 이에 끼어 텁텁할 수도 있기 때문이란다. 





터키에는 ‘커피 한 잔을 마시면 40년 동안 기억한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커피를 중요시 여긴다. 커피를 다 마신 후에 커피잔을 돌리고 소원을 빈 다음 잔이 식을 때까지 접시 위에 뒤집어 놓는 전통이 있으며 커피잔 속에 남아 있는 커피 가루 형상으로 커피점을 치기도 한다고 한다. 터키에서의 ‘커피’란 매우 의미 있는 문화라는 것을 실감하며 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

주문한 커피에는 직원의 말 그대로 커피 가루가 동동 떠있었다. 향긋하고 진한 커피의 향기는 일주일의 스트레스를 그대로 날려준다. 인생의 쓰고 단맛을 모두 느끼게 하는 커피 한 모금은 쌉쌀하면서도 달콤하다. 가만히 마시다 보니 기분도 오묘해진다. 평소 기자는 아이스 커피를 즐겨 마시지만, 뜨거운 샌드커피로 즐기는 커피 한 잔의 여유도 이색적이었다. 


지예은 기자의 소원은 무엇이었을까? [사진=리얼푸드]

커피를 반 정도 마시다보니 잔에 1/3 가량의 가루가 남았다. 이야기 들은대로 물을 조금 추가해서 먹어보았다. 커피 가루를 통째로 입 안에 넣는 느낌, 시도했던 것을 후회했다. 가루를 마저 먹는 대신 터키 커피 문화에 한 발짝 더 다가서고 싶어서 커피잔을 뒤집고 소원을 빌어보기로 했다. 소원의 내용은 비밀로 하자. 아무튼 샌드커피의 진한 맛과 함께 터키 커피의 문화까지 즐길 수 있었던 시간, 이 순간이 소중하길.

yeeunji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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