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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핑크 초콜릿 등장…“80년만의 뉴페이스”
  • 2017.09.08.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은 거야. 열기 전까진 뭘 잡을지 알 수 없어.”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 나오는 대사입니다. 인생살이의 어려움을 초콜릿 상자에 빗댄 이 한 줄은 많은 관객들이 손꼽는 명대사입니다. 맛과 생김새가 제각각인 초콜릿이 든 상자에, 전에 없던 초콜릿이 하나 더 추가됩니다.
뉴 페이스는 바로 ‘분홍색 초콜릿’<사진>입니다. 최근 외국 매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이 초콜릿이 출시됐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스위스의 초콜릿 생산업체인 배리칼리보(Barry Callebaut)가 내놓은 이 초콜릿에는 ‘루비 초콜릿’이란 정식 이름도 붙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네슬레가 화이트 초콜릿을 처음 선보이고 나서 80여년 만에 새로운 천연 초콜릿이 등장했다”고 전하는 등 미디어에선 이미 화제가 됐습니다. 배리칼리보도 자기들의 초콜릿을 ‘4세대 천연 초콜릿’이라고 표현하며 이름 알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그간 초콜릿의 역사는 정통 초콜릿 ‘3대 천왕’이 주름잡고 있었습니다. 다크초콜릿, 밀크초콜릿, 화이트초콜릿입니다. 초콜릿이라고 하면 으레 짙은 갈색 또는 하얀색 표면을 떠올리는 건 이 때문이었죠.

물론 이전에도 분홍색은 물론 연두색, 노란색, 심지어 주황색을 띈 초콜릿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초콜릿들은 색소를 첨가해서 색을 낸 것이었죠.

이번에 나온 루비 초콜릿은 다릅니다. 분홍색을 내는 천연성분이 포함된 카카오콩을 사용해 만든 정통 초콜릿이죠. 인공색소는 물론, 다른 식물에서 얻은 천연색소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배리칼리보 측은 설명합니다.

이 특별한 카카오콩은 코트디부아르 등 서아프리카 해안가와 브라질, 에콰도르 같은 남미 일부 국가에서 자란다고 해요. 외신들에 따르면 배리칼리보는 10년 이상 핑크 초콜릿 연구ㆍ개발에 매달렸습니다.

루비 초콜릿은 중국에서 먼저 출시됐습니다. 중국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을 탐색한 이후 다른 나라에서도 속속 판매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참고로 정통 초콜릿은 ‘카카오 페이스트’(카카오콩을 볶은 뒤 분말로 만든 것)와 ‘카카오 버터’ 등 엄선된 재료로 만든 것을 말합니다.

다크 초콜릿은 카카오 페이스트와 카카오 버터, 설탕을 섞어 만드는 것이고 여기에 연유나 우유를 첨가해 달콤함과 부드러움을 강조한 게 밀크 초콜릿입니다. 화이트 초콜릿은 카카오 페이스트를 빼고 카카오 버터를 주성분으로 만든 초콜릿입니다.

nyang@heraldcorp.com
[사진=배리칼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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