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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있는 효소를 섭취하세요”소나영 로푸드 전문가
  • 2017.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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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채식인 로푸드는 효소가 그대로 살아있어 건강에 도움  
- 건강이 좋아졌다는 수강생의 이야기를 들을 때 보람 느껴 
- 한국디톡스로푸드협회에서 로푸드 지도자 양성 및 강의 활동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전공은 패션, 대기업에서는 MD로 활동했다. 하지만 현재 그녀의 직업은 로푸드(Raw Food) 지도사이다. 평소 요리를 좋아하던 그가 건강한 요리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선택한 다른 삶이다.

서울 연희동 사무실에서 만난 소나영 한국로푸드디톡스협회 대표(36)는 로푸드 요리를 사람들에게 알려주면서 보람과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강의를 듣는 수강생들이 식습관의 변화로 건강해졌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그의 기쁨은 더 커진다.
 
서울 연희동 한국디톡스로푸드협회 사무실에서 만난 소나영 한국디톡스로푸드협회 대표, 저서나 다양한 강의 활동을 통해 ‘로푸드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윤병찬 기자yoon4698@heraldcorp.com]

로푸드는 이미 유럽이나 미국에서 식문화 트렌드로 자리잡았으나 국내에서는 몇년 전부터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관련 요리를 배우고 싶어하는 이들이 늘고있다. 채식과 더불어 관심을 받기 시작했지만 관련 정보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로푸드. 소나영 대표가 말하는 로푸드의 건강한 매력을 들어봤다.
 
▶로푸드 알리기=건강식 중에서도 소 대표의 관심을 끈 것은 자연 그대로의 식재료를 이용한 로푸드였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건너가 로푸드 민간자격증인 알리사코헨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귀국 후 로푸드 전문가들과 함께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2015년에 한국디톡스로푸드협회를 설립했다. 협회는 로푸드와 관련된 다양한 민간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협회를 맡고 있는 소 대표는 다양한 강사활동과 책 출판 등을 통해 ‘로푸드 알리기’ 에 앞장서고 있다.
 
“로푸드 지도사는 로푸드의 개념과 레시피를 전달해 사람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돕는 직업이에요. 로푸드 지도사로 일하면서 가장 보람될 때는 수강생들에게 건강해졌다는 말을 들을 때에요. 로푸드 수업 중에는 자연스럽게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를 줄이고 자연 식재료의 맛을 알게 되는데요. 제철 채소나 과일을 식단에 넣으면서 건강이 좋아졌다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식단을 바꾸자 2개월 뒤 구내염 증상이 호전됐다는 가정주부, 강의를 들으면서 피부발진도 사라지고 건강도 좋아졌다는 30대 여성 직장인도 있었다. 소 대표는 건강이 안 좋아진 사람들이 강의를 들으러 많이 찾아온다고 했다.
 
로푸드는 효소를 파괴하지 않는 45이하의 온도에서 자연 식재료의 맛과 영양을 최대한 살린 생채식 요리다. 소나영 대표는 “우리 몸에 필요한 효소를 그대로 섭취해야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사진=윤병찬 기자yoon4698@heraldcorp.com]

▶건강에 중요한 ‘효소’, 생채식으로 살린다=건강을 되찾기 위해 찾아오는 수강생처럼 로푸드는 유럽에서 암환자를 위한 요리로 개발됐다. 그만큼 건강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리법이다.
 
“로푸드란 온도가 45도 이하로 조리하는 생채식 요리입니다. 식재료는 비건(vegan, 엄격한 채식주의)과 비슷합니다. 동물성 식품인 육류나 우유, 계란, 버터 등을 사용하지 않고 혈당을 높이는 정제 곡물인 흰 밀가루, 흰쌀도 넣지 않습니다.”
 
맛을 내는 대부분의 식재료가 빠진 듯한 기분이지만 이를 대체할 재료는 충분하다. 주된 식재료는 통곡물과 견과류이며, 일반 정제된 소금대신 히말라야 핑크소금, 천일염을 사용하며 설탕을 넣지 않고 대추야자나 건과일, 아가베ㆍ메이플시럽을 쓴다.
 
채식요리처럼 비건 식재료를 이용하는 로푸드, 채식 요리법과의 차이점은 뭘까. 답은 ‘불’의 사용여부이다. 로푸드가 불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효소’ 때문이다. 효소는 몸의 모든 신진대사에 관여하는 단백질로, 수천여종의 효소가 세포 화학반응의 촉매제 역할을 한다. 하지만 45도 이상에서는 파괴되기 때문에 로푸드는 45도 이하에서 요리한다. 로푸드의 특별함이 여기에 있다. 

“효소는 체내에서 항염, 해독살균, 혈액 정화, 소화 흡수, 배출 작용 등 신체의 모든 활동에 쓰이는데요. 자연의학 분야 박사 험바트 산틸로(Humbart Santillo)는 ‘화식(火食)으로만 살아가다보면 결국 효소가 부족해지기 때문에 면역체계가 흔들리고 병에 걸리기 쉽다’고 말합니다. 효소가 살아있는 생채소나 생과일 음식으로 보충해야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요즘 대세인 클렌즈 주스 역시 로푸드다. 비가열 클렌즈 주스가 노폐물 배출에 효과적인 이유도 해독작용을 돕는 효소가 살아있기 때문이다. 로푸드 전문가들에 따르면 나이가 들거나 가공식품 등의 지속적인 섭취, 각종 화학물질과 스트레스 등이 가중될 경우 체내 효소 생성과 활성이 저하된다. 현대인의 식습관으로 효소가 부족해질 수 있으므로 조리과정에서 효소가 파괴되지 않는 로푸드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세계적인 효소영양학자인 미국의 에드워드 하웰 박사(Edward Howell)는 “효소 부족이 질병을 일으키며, 인간의 수명은 체내 효소의 양에 좌우된다”는 유명한 말도 남겼다.  
호박과 토마토에 아몬드치즈를 넣은 로푸드 라자냐 요리

▶로푸드에 대한 오해, 직접 경험하면 달라져=아무리 건강에 좋은 로푸드도 맛이 없거나 어렵다면 선뜻 접근하기가 어렵다. 소 대표는 다양한 로푸드를 접해보면 이러한 편견과 오해가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직접 먹어보면 달라질 겁니다. 생채식이 턱관절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 맞지 않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는 일부 건조 요리에만 해당되며, 대부분의 로푸드는 딱딱하지 않습니다. 퀴노아나 렌틸콩 등의 통곡물은 발아해서 사용하는데 식감이 더 부드러워집니다”
 
맛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식재료 고유의 풍미가 살아있어 맛있다’고 하는 수강생들의 반응도 전했다. 소 대표는 우리가 자극적인 음식에 익숙해져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로푸드를 맛없다고 여길수 있지만, 먹다보면 자연의 깊은 맛을 즐길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서는 다이어트 식단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해외에서는 치유식으로 많이 알려져 있어요. 로푸드 치유 프로그램들도 많습니다. 로푸드는 배워서 요리할 수 있다는 오해도 있는데, 일상생활에서 착즙주스나 스무디 한잔, 샐러드 한 그릇, 쌈, 제철 나물무침 등이 모두 로푸드입니다. 모든 식단을 로푸드로 바꿀 필요도 없습니다. 하루 한 끼여도 됩니다.”
 
소 대표는 오히려 불을 이용하지 않아 더 쉽게 요리할 수 있으며, 질감이나 재료의 특징을 알고나면 창작요리를 쉽게 만들수 있는 재미도 있다고 했다. ‘현대인에게 필요한 채소와 과일을 맛있고 가장 건강하게 먹을수 있는 방법’. 소 대표가 말하는 로푸드의 가치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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