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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로봇 농부 시대' 열린다
  • 2017.09.05.

 

[리얼푸드=육성연 기자]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인공지능(AI) 활용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식품업계에서도 AI 기술을 활용한 사례가 늘고 있다. 일본의 맥주제조사 기린이 도입한 AI가 맥주의 맛과 향을 결정하는가 하면 다음해부터는 인공지능(AI) 트랙터가 사람 대신 논밭을 경작하는 시대가 열린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3대 로봇 트랙터 개발사인 얀마, 구보타, 이세키는 1세대 무인 트랙터인 ‘로보 트랙터’를 내년 출시할 전망이다. 작물을 심어만 놓으면 인공지능인 AI가 논밭을 경작하기 때문에 농부는 수확만 하면 된다.

트랙터는 AI를 기반으로 논밭을 일구는 로봇으로, 소규모 논에 물을 대 벼농사를 짓는 데 쓰인다는 점에서 다른 나라의 대규모 농장에 투입되는 자율주행 트랙터와 차별화된다. 비용은 유인 트랙터에 비해 50% 정도 비싸지만 인구 고령화로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일본에서 사람 손을 대신할 ‘로봇 농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본 정부도 AI 트랙터 개발에 발 벗고 나섰다. 인구 고령화로 농촌 인구가 급감하고, 식량 자급률이 갈수록 하락하는 데 대응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2015년 농기계로 인한 치명적 사고 중 46.7%가 80세 이상 농부와 관련됐다는 농업 당국의 자료도 있다.

업계는 오는 2020년께 벼·감자 농사에 로봇 농사꾼을 밤낮없이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80세 이상 농장주는 거실에서 곡물을 수확하는 시대가 머지않았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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