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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인도 소비증가' 채식 시장을 잡아라
  • 2017.09.02.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채식버거 생산 스타트업인 ‘임파서블 푸드’(Impossible Foods)와 식물성 육류 생산업체인 ‘비욘드 미트’(Beyond Meat)에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게이츠는 육류 대용품을 맛본 후 "이 맛이 미래 식량자원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미국 내에서는 채식인구가 증가하고 웰빙흐름에 따라 채식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도 높아지면서 채식식품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미국 L.A, 워싱턴 D.C, 샌프란시스코 등 시 차원에서도 매주 월요일 육식을 자제하는 ‘미트프리먼데이’(Meat Free Mondays)을 지정해 채식을 장려할만큼 채식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는 높다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들어 미국내 채식제품은 채식주의자가 아닌 일반 소비자들도 많이 구매하는 추세다. 일반 소매업체에서도 채식 제품을 쉽게 구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제품의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일주일 중 월요일은 육식하지 말자는 개념의 Meat Free Monday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2016년 미국 채식식품 시장 규모는 10억5500만 달러(한화 약 1조 1993억원)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채식 인구는 미국 성인 인구 2억5400만 명 중 3.3%인 약 800만 명으로 추정되며, 이 중 400만 명 가량은 동물성 식품은 전혀 섭취하지 않는 ‘비건(Vegan)’이다.

 


채식식품시장에서 가장 일반적인 것은 육류와 생선류를 대체하는 단백질 제품이다. 육류 대체 단백질 원료로는 밀(27.2%), 대두(26.6%), 달걀(7.1%)이 많이 사용되며, 우유 대신 두유, 아몬드우유의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유제품 대체식품의 시장이 커지고 있다. 건강상의 목적으로 유제품에서 유제품 대체식품으로 소비를 전환하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2016년 유제품 대체식품시장의 규모는 9억550만 달러(한화 약 1조 295억 원)로 2011년에서 2016년 사이 매년 1.3% 상승했으며, 오는 2022년까지 연간 약 1.0%의 성장 전망이다. 유제품 대체식품으로는 아몬드유(65.5%)가 가장 큰 시장점유율을 보였으며, 그 외에 두유(25.0%), 라이스밀크(5.0%), 코코넛유(3.0%) 등의 순이다.

채식식품시장의 확대와 함께 우리 전통식품인 김에 대한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다. 김의 경우 건강한 스낵이라는 인식이 강하며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제품의 대부분은 유기농 제품이다. 현지 소매업체 바이어에 따르면 소포장 양념김의 경우 소비자들이 간식용으로 많이 구매하고 있다.

다양한 맛의 김 스낵 (Sea Snax 홈페이지)


비유제품 아이스크림에 대한 반응도 좋다. 현지 소매업체 관계자는 채식주의자가 아닌 이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채식식품은 비유제품 아이스크림(Non-Dairy Ice Cream)이다. 두유나 라이스밀크 등을 원료로 한 아이스크림은 건강이나 다이어트를 원하는 일반인들도 주목하는 식품이다.

aT관계자는 "채식식품에 대한 특별한 인증은 없으나, 타깃 구매계층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인증(유기농, Non GMO, Kosher 등)을 취득하는 것이 시장 진출에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더불어 "채식식품을 위한 식물성 단백질의 원료는 클로렐라, 김과 같은 해조류, 퀴노아, 치아씨드, 메밀과 같은 씨앗류, 곤충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므로 제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육성연 기자/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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