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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절기 불청객 통풍 ②] 통풍 환자, 일반인보다 대사증후군 더 잘 걸린다
  • 201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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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뇨ㆍ고혈압ㆍ고지혈증 등 모두 나타나는 질환
- 고대병원 연구 결과, 일반인보다 22% 정도 높아
-“중년 남성 외에 폐경기 여성도 통풍 발생 가능성↑”
-“통풍 질환 외에 각종 합병증 예방 치료 병행돼야”

통풍은 증세가 심한 경우에는 극심한 통증과 함께 관절의 변형을 야기시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신장 질환, 동맥경화, 만성 대사성 질환 등 각종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통풍 환자는 대사증후군을 앓을 가능성이 일반인보다 커질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통풍 환자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2년 26만5000여 명이었던 환자 수는 지난해 37만2000여 명으로 5년 새 약 12만 명이 늘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연령별로는 40~50대가 많았다. 남성과 이들 연령대가 흡연, 음주, 서구화된 식생활 등 잘못된 생활 습관을 갖고 있고, 요산을 형성하는 육류 등 퓨린이라는 물질을 다량 함유한 음식 섭취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재훈 고려대 구로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만일 단일 관절에 과거에 없던 열감을 동반한 부기와 갑작스러운 통증이 나타났다면 통풍을 한 번쯤 의심해 보고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콩팥에서 요산 제거 능력이 감소하는 중년 남성은 물론 폐경기 여성도 통풍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통풍 환자는 관절에 통증이 없다고 치료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며 “관절염의 재발을 방지하고 신장 질환, 요로결석, 동맥경화, 중풍, 고혈압, 심장 질환 등의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통풍 환자는 비만, 고혈압, 지질대사이상, 내당능 장애 등 대사증후군, 만성 신장 질환의 유병률이 일반인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고려대병원 류마티스내과의 송관규ㆍ김재훈ㆍ정재현(이상 구로병원)ㆍ최성재(안산병원) 교수의 공동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을 지난해 10월 SCI 학회지인 대한내과학회 영문 학술지(The Korean journal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3~2014년 우리나라 성인 통풍 환자 남녀 151명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WC), 혈압 측정과 채혈을 통한 트리글리세라이드(TG). 고밀도 지단백질 콜레스테롤(HDL-C), 혈청 포도당, 요산(SUA), 크레아티닌, C-펩타이드, 인슐린 저항성(HOMA-IR) 등을 측정해 통풍 환자의 대사증후군과 신장 기능을 평가했다.


그 결과 통풍 환자 중 세계보건기구(WHO)의 아시아-태평양 비만 기준 정상 체중을 유지한 경우는 28.4%에 불과했다. 46.5%는 복부비만, 41.9%는 비만, 29.7%는과체중 상태였다. 78%는 고혈압, 54%는 고중성지방혈증을 앓았고, 46%는 고밀도 지단백질 콜레스테롤(HDL-C)이 정상 수치보다 낮게 나타났다. 대부분 통풍환자에게 대사증후군에 해당하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

또 50.8%는 높은 공복 혈당 등으로 대사증후군(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병)을 앓고 있었다. 이는 2012년 일반인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인 28.2% 보다 22%가량 높은 수치다.

송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통풍 환자에서 증가한 인슐린 저항성(HOMA-IR)이 복부 비만으로 이어져 대사증후군과 신장 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며 “통풍 자체 질환뿐만 아니라 대사증후군, 신장 질환 등의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진료와 약 복용 등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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