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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믹스 자주 마시는 중년 남성은…
  • 2017.08.24.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커피믹스를 너무 자주 마시면 중년 남성의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커피ㆍ설탕ㆍ프림이 한 봉지에 든 중년남성은 커피만 든 봉지커피를 마시는 중년 남성에 비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2배 높았다. 대사증후군은 비만ㆍ고혈압ㆍ고혈당ㆍ고지혈증ㆍ동맥경화 등 여러 질환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한국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된 신한대 식품조리과학부 배윤정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2012∼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해 64세 이하 성인 남녀 5872명(남 2253명ㆍ여 3619명)의 커피믹스 섭취 정도에 따른 건강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블랙커피 봉지 섭취자와 커피ㆍ설탕ㆍ프림이 모두 섞인 커피믹스 섭취자를 하루 섭취 횟수에 따라 네 그룹으로 나눴다. 이번 연구에선 설탕만 든 봉지커피와 프림(커피 메이트)만 든 봉지커피를 즐기는 사람은 제외됐다.
 
그 결과 커피믹스를 즐기는 40∼64세 중년 남성은 블랙커피를 즐겨 마시는 중년 남성보다 커피믹스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두 배 더 높았다. 19∼39세 청년층에선 남녀 모두에서 어떤 커피를 마셨느냐에 따른 대사증후군 유병률 차이가 없었으며, 40∼64세 여성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연구팀은 중년 남성에서 커피믹스를 많이 마실수록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커피믹스에 첨가된 분말크림 탓일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로 국내에서 유통되는 커피믹스의 지방 함량은 7∼14%에 달하며, 전체 지방 중 혈관 건강에 해로운 포화지방 비율이 99∼100%에 달한다는 연구도 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선 중년층의 커피 선택이 하루 칼로리 섭취 증가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커피믹스를 하루 3회 이상 섭취하는 중년 남성의 하루 총칼로리 섭취량이 2513㎉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하루 1∼2회 커피믹스 섭취(2467㎉)ㆍ하루 1회 이하 커피믹스 섭취(2324㎉)ㆍ블랙커피 섭취(2278㎉) 중년 남성 순서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커피믹스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섭취율은 높은 편이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여과식 커피를 주로 섭취하는 서구 국가와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 설탕ㆍ프림이 혼합된 커피믹스의 섭취 비율이 유독 높다”고 전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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