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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하긴 한데…자칫 뱃살 늘릴 수 있는 식품들
  • 2017.08.21.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과유불급’이다.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도 넘치도록 먹으면 다 좋을 리는 없다. 건강하기로 소문난 음식, 심지어 맛까지 좋아 자꾸만 손이 가는 음식들이 있다. 미국 매체 치트시트가 건강하지만 많이 먹으면 뱃살을 늘리는 음식 4가지를 꼽았다. 


1.아보카도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슈퍼푸드’ 아보카도는 각종 영양소의 보고다. 섬유질과 비타민 E, K, 마그네슘과 칼륨 등 20개에 달하는 영양소가 들어있다. 아보카도100g엔 약 7g의 식이섬유가 들어있는데, 이는 하루 권장량의 27%나 된다. 뿐만 아니라 485mg의 칼륨도 들어있어 나트륨 배출과 혈압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비타민 B가 많고 당분 함량은 1% 이하로 낮고, 아보카도 1개당 평균 2g의 단백질이 들어있다.

아보카도는 특히 ‘건강한 지방’의 대명사다. 아보카도의 지방은 단일불포화지방으로, 15%가 오메가-9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산이다. 미국심장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아보카도를 하루에 한 개씩 먹으면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단일불포화지방산이 성인병을 유발하는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문제는 칼로리다. 아보카도는 100g당 160kcal, 칼로리의 75%는 지방이다. 자칫 방심했다간 너무 많은 아보카도를 먹게 될 수 있다. 특히 멕시코 요리 과카몰리가 아보카도 과식의 주범이다. 

2.견과류
호두, 아몬드, 피칸 등 각종 견과류는 ‘건강한 간식’의 대명사다. 호두는 사람의 뇌를 닮아 뇌 기능을 개선하고 지적 기능 저하를 방지하는 식품으로 꼽히고 있고, 견과류 중 유일하게 불포화지방산인 오메가-3(알파 리놀레산)가 함유한 건강한 지방의 대명사다. 아몬드는 비타민E, 식이섬유, 단백질 등 10가지 필수영양소가 들어있다. 특히 한 줌의 아몬드에는 비타민E가 8.0mg이 들어있다. 한국인의 하루 섭취 권장량의 73%에 해당한다. 심지어 단백질 6g, 식이섬유 4g, 불포화지방이 13g, 그 가운데 단일 불포화지방이 9g이 들어있다. 피칸도 마찬가지다. 피칸은 모든 견과류 중에서 항산화 지수가 가장 높은 식품이다. 피칸의 항산화지수(ORAC)는 100g당 1만7940. 그 뒤는 호두(1만3542), 피스타치오(7675), 아몬드(4454), 캐슈넛(1948)이 이다.

이 좋은 견과류는 많이 먹을수록 뱃살을 늘리는 식품이다. 식물성이지만 지방이 함유돼있기에 지나친 섭취는 금물이다. 미국 농무부(USDA)가 정한 1일 적정 섭취량이 있다. 호두는 12~14개( 반 개 기준), 아몬드는 24개, 피칸은 15개다. 

3.단백질 바

단백질 바(프로틴 바ㆍprotein bars)는 근육 운동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지만 상당한 고칼로리 식품이다. 단백질을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점에선 장점일 수 있지만 지방과 당분 함량이 지나치게 높고, 의외로 맛도 없다. 체중 조절을 위해 단백질 바를 수시로 먹다간 뱃살만 늘리고 끝날 수도 있다.

치트시트는 “단백질 바는 하이킹을 하거나 여행을 할 때처럼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 힘들 때 식사 대신 먹는 게 좋다”며 “다만 이 때에도 한 개를 전부 섭취하는 것이 아니라 절반 정도의 양만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4.글루텐 프리 식품

요즘 뜨고 있는 각종 프리 식품 가운데 하나인 글루텐 프리 식품 역시 뱃살 증가를 부르는 식품이다. 글루텐 프리 제품은 보리, 밀 등의 곡류에 존재하는 불용성 단백질인 글루텐이 함유되지 않은 식품을 말한다.

글루텐 프리 식품은 애초 글루텐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들을 위한 치료용 식품으로 만들어졌지만, 최근엔 건강상 이점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글루텐 프리 식품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글루텐 프리 식품이 딱히 영양학적 측면에서 월등한 것도 아니다. 경희대 조리ㆍ서비스경영학과 윤혜현 교수팀의 연구 결과, 글루텐 프리 가공식품은 일반 식품보다 영양소 함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글루텐 프리 빵은 일반 빵보다 칼로리가 높았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글루텐 프리 식품보다는 퀴노아와 같은 천연적으로 글루텐이 들어있지 않은 통곡물을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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