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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다 믿어도 되나요?”…고개 숙인 친환경
  • 2017.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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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까지 열리는 ‘친환경유기농무역박람회’ 다녀와보니
- 행사장 찾은 시민들, “친환경 문구 믿어도 되나” 우려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하필 이 시기에….” 17일 오후 ‘제 16회 친환경유기농무역박람회’가 열리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를 찾았다. ‘살충제 달걀’이 전국적인 이슈로 떠오른 시점이다. 행사장에서 만난 참가 업체, 방문객들의 말에선 아쉬움과 우려가 동시에 묻어났다. 시민들은 “친환경이란 말이 무조건 신뢰하기 어렵다”고 했고 부스 관계자들은 “시기가 좋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올해로 16번째로 열린 친환경유기농무역박람회는 친환경ㆍ유기농을 주제로 열리는 대표적인 행사다. 120개 기업과 단체, 지자체가 저마다 부스를 마련하고 농산물과 관련 제품 등을 홍보했다. 미국, 인도, 터키, 베트남, 러시아 등에서도 홍보 공간을 꾸며서 자국의 친환경 식품과 제품을 선보였다. 

행사를 주최하는 (사)한국유기농업협회는 “나라 안팎의 친환경 농업, 유기농제품 등의 트렌드를 총망라할 수 있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평일이었지만 방문객이 몰리며 입장권을 받으려고 입구에서만 10~20분씩 기다려야 했다.

농약을 치지 않고 재배한 지역별 농산물 부스에 시민들이 발걸음이 몰렸다. 건강 트렌드가 퍼지며 주목받는 작물인 귀리, 아로니아, 유기농 식초 등도 인기였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친환경 식품의 안전성과 신뢰성에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살충제 달걀을 생산한 산란계 농가의 대다수가 정부로부터 친환경 인증을 받은 곳들이어서 소비자들이 받은 충격이 컸다.

김정환(52) 씨는 “피부질환 때문에 화학성분 적은 친환경 농산물을 챙겨 먹는다”고 소개하면서 “친환경 인증을 받은 달걀도 살충제가 들었다는데, 친환경이라는 농작물도 자세히 검사해 보면 어떨지 걱정된다”고 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마련한 부스에는 정부의 친환경 인증제도를 홍보하는 자료들이 전시됐다. 여기서 홍보물을 둘러보던 주부 이영미(46) 씨는 “여기에서 설명하는 대로 (인증제도) 취지야 좋지만 제대로 운영이 이뤄지지 않으니 이번에 달걀도 문제가 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행사장에서 만난 황영호 한국유기농업협회 사무총장은 “이슈가 터진 시점과 행사 일정이 겹쳐서 난감하긴 하다. 달걀은 사실 축산물에 속하지만, 친환경 자체에 다한 신뢰도가 의심받으면서 그 여파가 농산물까지 번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환경 농산물은 경작에 필요한 면적이 엄격하고 생육기간도 정해져 있다. 믿고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을 계속 알리면서 친환경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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