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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색 대신 비트' 천연색소 트렌드 이어진다
  • 2017.08.11.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미국 식품시장에 천연색소를 사용한 제품이 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인공색소 섭취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커지며 식품 제조업체들이 인공색소를 천연색소로 대체한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푸드비즈니스 뉴스는 인공색소를 향한 소비자들의 거부감과 섭취 우려는 FDA의 승인 여부와 관계없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보도했다. 인체에 해가 없고, 섭취 가능하다고 알려진 승인된 식용 색소도 소비자들은 가능한 섭취를 피하고 싶어하며 이는 식품 제조업체들이 천연색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하는데 영향을 주고 있다.

이에 맞춰 천연색소를 사용한 제품도 늘고 있다. 현재 퍼플콘, 레드비트가 적색 40호(Red No. 40)를, 강황, 아나토(Annatto), 파프리카가 황색 5호(Yellow No.5)와 황색 6호(Yellow No.6)를 대체 하고 있다. 2015년 9월부터 2016년 8월까지 미국에서 새로 출시된 식음료의 68%가 천연색소를 사용한 제품인 것으로 집계됐다.

허쉬사는 2015년부터 초컬릿에 사용되던 황색 5호를 아나토에서 추출한 천연색소로 대체하고 있으며, 네슬레사도 올해 출시한 RTD ((즉석음용Ready to Drink) 차 제품을 인공색소는 물론 인공감미료와 GMO 없이 출시한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도 지난 인공색소를 뺀 바닐라 소프트콘을 전국 1만,000개 매장으로 확대했다.

시장조시기관인 그랜드 뷰 리서치는 지난 1월 전 세계적으로 천연색소를 사용한 식품의 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까지 25억달러(한화 약 2조 784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그러나 천연색소의 시장 확대를 막는 현실적인 문제들도 존재한다. 천연재료의 수요가 높아질수록 원재료 가격 상승은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색소 생산 과정에서 생산비가 늘어나는 것과 더불어, 보관 및 유통이 까다로워지는 문제점도 생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천연색소 선호는 금세 사라질 트렌드가 아니라고 진단한다. 식품 원재료와 성분을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가 늘고 있고, ‘클린라벨’이 식품업계 주요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천연색소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aT 관계자는 "천연색소 사용은 피할 수 없는 트렌드가 되고 있다."며 "특히 부모가 된 밀레니얼세대들이 자녀들을 위한 식음료, 간식을 구입할 때 인공색소와 감미료를 꼼꼼히 따져보고 있기 때문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식품을 제조하는 업체들은 이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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