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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달에 딱 5일만…식사량 절반으로 줄였더니?
  • 2017.08.04.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한 달 중 고작 5일, 평소 먹던 양의 절반을 줄이면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여기에 ‘회춘의 비밀’이 숨어있다.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Cell)의 자매지인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는 칼로리를 제한한 다이어트(규정식)을 한 달 중 5일간 진행하면 노화를 억제하고 성인병을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발터 롱고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총 두 차례의 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인간을 대상으로 한 예비 연구에 앞서 수명이 짧은 쥐를 이용해 한 달에 두 차례 각각 4일간 ‘단식을 모방한 다이어트’(FMD)를 하게 했다. 


그 결과, 근육과 간, 뇌세포, 면역세포의 재생이 촉진돼 수명이 연장됐으며 암이나 염증성 질환 발생률이 떨어지고 골밀도 감소 속도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지 기능에서도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연구팀이 인간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19명의 참가자에게 의사의 지도 아래에서 한 달에 한 차례 5일 동안 평균 섭취 열량보다 34~54%까지 줄인 FMD를 하도록 했다.

구체적인 식단은 채소 수프와 에너지바, 에너지음료, 칩 스낵, 카밀러 차(茶), 케일 크래커, 채소 영양제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첫날 섭취 열량은 1090칼로리(kcal)로 단백질 10%, 지방 56%, 탄수화물 34%이고, 2~5일 섭취 열량은 각각 725칼로리로 단백질 9%, 지방 44%, 탄수화물 47%로 제한했다. 성인 여성의 경우 하루 칼로리 권장량은 2000kcal, 남성의 경우 2500kcal다. 5일간 FMD를 마친 뒤 나머지 25일은 평소와 같이 식사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주기로 3개월간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의 혈당 수치는 FMD를 섭취한 날은 10% 정도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그 외의 날도 약 6% 떨어졌다.

또한 체지방과 노화 촉진, 암 감수성을 높이는 원인이 되는 IGF-1 호르몬과 염증 반응의 지표가 되는 C 반응성 단백질(높은 수치는 심장 질환의 초기 증상) 모두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험을 통해 연구팀이 밝혀낸 것은 ‘회춘의 비밀’이다. 롱고 교수는 “FMD는 몸을 다시 프로그래밍하는 효과가 있었다”며 “줄기세포의 재생으로 세포가 회춘해 노화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연구팀은 “일반인이라면 건강 상태에 따라 3~6개월마다, 비만인이라면 2주마다 FMD를 할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당뇨병이 있거나 체질량지수(BMI)가 18 이하인 사람은 FMD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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