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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산책 반려견 발바닥은 ‘안녕’한가요?
  • 2017.07.31.
- 여름철 산책 한낮 피해야 안전
- 발바닥 화상 잦아 주의 필요
- 햇빛에 달궈진 아스팔트 열기 탓
- 얇은 옷 입히면 피부 보호 효과 ↑
- 풀숲 위험요소 많아 잘 살펴야

여름의 한복판에 와 있다. 위도 아래도 열기 가득이다. 후텁지근한 날씨에 나가기 귀찮고 태양을 피하고 싶다. 그러나 날씨가 덥다고 해서, 날이 궂다고 해서 외면하기 힘든 것이 있다. 하루에 한 번 이상 보호자를 압박하는, 반려견의 ‘산책 안 가요?’ 신호다. 이럴 때마다 ‘귀찮더라도 반려견이 행복하다면’ 하는 마음으로 줄과 배변봉투, 물 등을 챙기게 되는 반려인들의 마음은 무겁다. ‘산책도 좋지만 뜨거운 날씨에 행여 더위 먹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실제로 여름철 강아지와의 산책은 여러 가지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보호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 뜨거워도 잘 몰라요. 수시로 봐주세요=여름철 가장 뜨거운 시간대인 낮에는 산책 등의 외출을 삼가야 한다.보호자보다 낮은 위치에서 걷는 반려견들은 지열의 영향을 더 받는다. 한낮이 아니더라도 달궈진 아스팔트나 보도블록은 쉬이 식지 않는다. 그 위를 걷다 보면 열기에 발바닥 패드가 벗겨지는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그런데도 산책을 좋아하는 강아지들은 뛰어노느라 발바닥 상처가 심해질 때까지 잘 모를 수 있어 보호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 산책길 보호자는 평소와 달리 걸음걸이가 이상하거나 중간중간 발바닥을 핥을 때는 발바닥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물론 발바닥 화상이 약하다면 대부분 자연 치유되지만 간혹 상처를 통한 감염 등이 있을 수 있으니 소독이나 소염제 등을 발라주고 상처를 핥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아침저녁 산책 시간에도 보호자가 바닥에 손바닥을 댔을 때 5초 이상 견디기 힘들다면 외출보다는 집안을 돌아다니게 하는 놀이 등으로 대치하자. 운동 효과는 적더라도 건강을 해치지 않는 방법이다.

▶ 미용했다면 옷 입혀주세요=여름철 보호자들의 체크리스트 첫째는 ‘반려견 미용’일 것이다. 여름만 되면 헥헥대며 시원한 곳을 찾아 배를 대는 반려견들을 보며 ‘행여 털 때문에 더 덥지는 않을까’ 싶어 시원하게(?) 밀어주려는 반려인들이 많다. 물론 털을 깎아주면 더위 해소에 도움이 되기는 한다. 그러나 털을 너무 짧게 자른 채 오랜 시간 햇빛에 나가 있으면 사람들보다 피부가 얇은 강아지들은 화상 등의 피부 손상을 입기 쉽다. 이럴 때는 얇은 옷을 입히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얇은 옷이 햇빛의 강한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물은 충분히 자주 마시게 해주세요=발바닥과 혀로 몸 안의 열을 내보내는 반려견들에게 깨끗한 물을 충분히 마시도록 해주고 시원한 곳에서 쉬게 해줘야 한다.

특히 불도그나 시추, 퍼그 등 입이 짧은 강아지(단두종)들은 흥분하거나 과격한 운동을 할 때 호흡이 원활하지 않아 단시간에 호흡 곤란이 발생할 수 있으니 여름철에는 특별히 주의해서 살펴야 한다.

또 더운 날씨가 이어질 때는 하루 중 비교적 시원한 시간에 집 근처를 짧게 산책한다거나 실내에서 놀이 등을 통해 활동량을 높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반려견의 연령, 건강 상태 등에 따라 잠깐의 산책만으로도 화상을 입거나 더위를 먹고 심하게는 열을 발산하지 못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반려동물의 체온이 과도하게 높아져 토하거나 힘들어하면 머리쪽에 물 등을 뿌려주는 등의 응급조치 후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것이 좋다. 열을 내리겠다고 어설프게 조치하다가 골든타임을 놓칠 수도 있다.

또 수시로 털을 빗겨주거나 마사지해주며 털에 가려진 피부 상태를 봐야 한다. 여름철 다습한 기온이 반려견들의피부에는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 물려도 잘 몰라요. 자주 들춰봐 주세요=여름이면 풀냄새가 더욱 진해져 유난히 풀에 관심을 많이 보이는 반려견이라면 숲이나 잔디밭을 걸을 때를 대비해 주사나 먹는 약, 바르는 약 등으로 외부 기생충 및 심장사상충을 예방해야 한다. 또 수시로 털을 빗겨주거나 마사지해주며 털에 가려진 피부상태를 봐야 한다.


이 밖에도 나들이객이 많은 계절엔 치킨 등 먹다 버린 음식물이 상한 채 방치돼 있을 경우가 많아 풀밭에 들어갈 경우 계속 지켜봐야 한다.

[도움말=문재봉 이리온 대표원장]
조현아 기자/joy@heraldcorp.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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