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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라스틱행성’으로 가는 지구, 플라스틱 누적생산량이 무려…
  • 2017.07.20.
- 83억t, 코끼리 10억 마리 무게와 비슷한 양
- 1950년대 이후 세계 플라스틱 생산총량 첫 추산 결과
- 뉴욕 맨해튼을 3.2km 깊이로 묻어버릴 수 있는 양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플라스틱은 지구환경에 치명적이다. 그럼 플라스틱이 첫 생산된 이후 지금까지 그 양은 얼마나 될까?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학과 조지아대학 공동 연구팀은 처음으로 세계에서 대량 생산된 플라스틱양을 추산해 발표했다, 이에따르면 인류가 1950년대부터 지금까지 플라스틱 83억t을 생산했다. 생산된 플라스틱은 대부분 매립되거나 지구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게 연구결과다.


연구에 따르면 지구에서 플라스틱이 처음으로 대량 생산된 1950년에 플라스틱생산량은 200만t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누적 생산량은 그 4000배인 83억t에 이른다.

영국 가디언은 이에대해 “코끼리 10억 마리 무게와 비슷한 양”이라고 했다. AP통신은 “뉴욕의 맨해튼을 2마일(약 3.2km) 깊이로 묻어버릴 수 있는 양”이라고 했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다. 플라스틱 생산과 사용이 빠른 속도로 늘어 2050년에는 플라스틱 누적 생산량이 340억t에 달할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봤다.

2015년 기준, 더는 쓰지 않아 쓰레기가 된 플라스틱은 총 70억t에 이른다. 재활용율은 단 9%다. 12%만 소각되고 나머지 79%(55억t)는 땅이나 바다에 쌓였다.

플라스틱은 물병 같은 포장재는 물론 휴대전화·냉장고 등 소비재, 건설 자재 등에 폭넓게 사용된다. 자동차와 의류 소재인 폴리에스터도 플라스틱이다.

연구진은 플라스틱 생산량이 다른 인공 재료를 대부분 앞질렀으며, 앞으로 수십년간 플라스틱 생산 증가세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힌번 생산된 플라스틱은 수백 년, 수천 년간 사라지지 않는다. 연구진은 플라스틱이 자연환경을 영구적으로 오염시켜 기후 변화에 맞먹는 환경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논문 주저자인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학의 롤랜드 가이어 교수는 “지금 속도면 우리는 정말 ‘플라스틱 행성’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이며 우리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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