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
  • 뉴스레터
  • 모바일
  • Play
  • 헬스
  • [열대야 시작…꿀잠 꿀팁 ①] 열대야 꿀잠 최적온도는 22도, 수면전 스마트폰 사용은 금물
  • 2017.07.13.
- 장마ㆍ폭염에 열대야까지 시작돼
- 불면증 호소하는 사람 점차 늘어
- 부적절한 수면 환경, 불면증 원인
- 야간 스마트폰 사용, 불면증 ‘주범’

회사원 강모(38) 씨는 최근 들어 밤잠을 이루지 못해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전국 곳곳에 폭염특보가 발령되는 등 예년보다 빠른지난달부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늦은 새벽까지 잠들지 못하는 일이 강 씨에게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강 씨는 밤새 에어컨을 켜 놓고 자는 등 숙면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그는 “편히 수면을 취하지 못하다 보니 다음날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계속되는 장마와 폭염에 지난 11일 밤에는 서울 지역에 처음으로 열대야 현상까지 나타났다. 지난해(7월 21일)보다 열흘 빠르게 발생한 것이다. 이처럼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강 씨처럼 밤잠을 못 이루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최근 장마로 줄어든 일조량은 멜라토닌 분비를 증가시키고, 세로토닌 분비를 감소시켜 수면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우울감마저 들게 한다. 이 같은 날씨에는 신체 리듬이 망가져 불면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밤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도 불면증 등 수면장애를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헤럴드경제DB]

시도 때도 없이 잠이 쏟아지는 기면증, 잠을 자는 동안 숨을 쉬지 않는 수면무호흡증 등 다양한 수면장애 질환이 있지만, 그 중 가장 흔한 질병이 바로 불면증이다. 연령에 따라 다르지만 전체 인구의 30~40%가 불면증을 겪는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불면증은 만성 피로, 무기력증은 물론 면역력 저하로도 이어질 수 있어 예방이 필수라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0년 28만9500명에서 2015년에는 45만6000명으로 5년 새 57.5% 증가했다. 수면장애가 계속되면 불안장애, 공황장애, 우울증 같은 정신과적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해지면 치매, 뇌졸증, 고혈압, 심혈관장애, 부정맥까지도 유발할 수 있어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불면증의 원인으로는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 통증, 적절하지 않은 수면 환경 등을 들 수 있다. 홍순성 자생한방병원장은 “특히 장마철에는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수면을 취해도 반복적으로 깨는 일차성 불면증에 걸리기 쉽다”며 “이 같은 일차성 불면증은 온도, 조도, 습도 등의 수면 환경만 개선해도 좋아질 수 있다”고 했다. 수면 관련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숙면의 조건은 실내 온도 20~22도, 습도 40~60%, 어두운 조명 등이다.

밤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도 수면장애를 부추긴다. 2015년 한 해외 이동통신업체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잠들기 전 스마트폰 사용은 불면증을 유발하고 숙면을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이 부족하면 낮에 쌓인 활성산소가 눈물에 축적돼 각막 손상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 새어 나오는 휴대폰 불빛까지 더해지면 본인의 건강은 물론 주변 사람의 숙면까지 방해할 수 있다.

홍 원장은 “실내 온도가 수면 중에도 22도 안팎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선풍기나 에어컨의 타이머를 적극 이용하는 것이 좋다. 휴대폰 사용은 숙면과 시력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최소 잠들기 1시간 전에는 휴대폰을 내려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취침을 방해하는 주변 환경을 일차적으로 제거한 후 잠을 청하는 것이 숙면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