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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철, 당뇨인 생활수칙③] 과당은 그대로인 무가당 과일주스, 안심은 금물
  • 2017.07.03.
- 장마ㆍ폭염 탓 덥고 습한 여름
- 당뇨 환자 특징, 목 말라 ‘多飮’
- 다이어트 콜라는 혈당 안 올려
-“커피, 아이스 아메리카노 안전”

늦깍이 장마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당분간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 같은 기후에는 땀을 많이 흘리게 돼 갈증 탓에 평소보다 많은 음료를 섭취하게 된다. 특히 질병 특성상 평소 목이 말라 다음(多飮ㆍ많이 마신다)하게 되는 당뇨병 환자는 덥고 습하다고 아무 음료나 마셔서는 안 된다.
최진선 강북삼성병원 당뇨혈관센터 영양사는 “시판되고 있는 많은 음료에는 달콤한 맛을 매기 위해 설탕이나 과당을 쓰는 경우가 많다”며 “혈당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적절한 음료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일은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식품인 데다 설탕과 달리 과당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혈당에 영향을 안 미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과일 속 과당은 설탕과 같이 열량을 내므로 당뇨병 환자가 많이 먹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 과일 주스도 마찬가지다. 

최 영양사는 “과일 주스는 가당 주스와 무가당 주스로 나눌 수 있는데, 무가당 주스의 경우 당(糖)이 없는 것처럼 생각 할 수 있지만 제조 과정에서 당을 첨가하지 않은 것일 뿐 과일 자체의 과당은 그대로 들어 있으므로 많이 마시지는 않는 것이 좋다”며 “무가당 주스 1컵을 마실 경우 하루 필요 칼로리 중 일반 과일 1개 정도의 섭취를 대신하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무가당 과일 주스는 따로 당을 첨가하지 않았더라도 과일 자체의 과당은 그대로이므로 당뇨병 환자는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헤럴드경제DB]

과즙음료도 평소에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즙 음료는 과일즙에 정백당, 액상과당 같은 감미료를 추가로 넣은 음료다. 이들 감미료는 역시 혈당을 쉽게 올릴 수 있다.
톡톡 튀는 탄산이 입을 즐겁게 해 주는 탄산음료도 대부분 단맛을 내기 위해 설탕이 사용된다. 콜라, 사이다는 물론 과즙 탄산음료도 모두 설탕이 함유돼 있어 조심해야 한다. 다만 다이어트 콜라(제로 콜라)는 설탕 대신 대체 감미료를 사용해 칼로리가 낮다(0㎉에 가까움). 때문에 거의 혈당을 올리지 않으므로 마셔도 무방하다. 

커피의 경우 그 자체는 혈당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첨가하는 설탕과 프림이 문제가 된다. 최 영양사는 ”설탕은 섭취 후 바로 흡수돼 혈당을 쉽게 올리고, 프림은 식물성 기름으로 만들어지긴 했지만 포화지방이 많아 나쁜 콜레스테롤읖 높이므로 둘 다 (커피에)추가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블랙 커피나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좋지만 입에 맞지 않는다면 설탕 대신 대체 감미료를, 프림 대신 하루 허용량 내에서 우유를 섞어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우리 몸에 필요한 전해질(나트륨, 칼륨, 염소 등)이 빠르게 흡수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기능성 음료인 이온음료도 약간의 당분이 함유돼 있다. 그러나 탄산음료보다 당의 함랑이 적어 열량이 적으므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하지만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녹차, 보리차, 옥수수차 등 차(茶)음료도 대부분 과당, 설탕이 첨가되지 않아 칼로리가 0에 가까울 정도로 낮다. 혈당을 높이지 않으므로 물처럼 자유롭게 마셔도 된다. 

최 영양사는 “혈당 조절을 위해 평상시 즐겨 마시던 음료를 제한해야 한다는 점이 많이 힘들지만 자유롭게 마실 수 있는 음료를 선택하면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며 “평상시 목이 마르거나 허기를 느낄 때 음료보다 물이나 맑은 차류를 마시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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