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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철, 당뇨인 생활수칙 ②] 당뇨병 전단계이신가요? “야식은 금물입니다”
  • 2017.07.03.
-당뇨병 전단계, 운동ㆍ식사요법으로 정상 회복 가능
-칼로리ㆍ탄수화물 함량 높은 음식ㆍ야식은 피해야
-하루 20~30분 정도 걷기ㆍ수영 등 유산소운동은 꼭

당뇨병 전 단계는 당뇨병이 되기 전 단계로, 이때 노력하면 정상 혈당으로 돌아갈 수 있다. 꾸준히 유산소운동을 하면서, 식사량을 줄이는 등 식이 요법을 병행해야 당뇨병으로 발전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당뇨병 전 단계는 당뇨병으로 가기 전 단계에 해당하는 혈당 조절 이상으로, 당뇨병으로 갈 수 있는 고위험군을 일컫는다. 이은정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정상 혈당은 8시간 이상 금식을 한 후 공복 포도당 농도가 100㎎/㎗ 미만, 식후 2시간 포도당 농도는 140㎎/㎗ 미만”이라며 “당뇨병은 공복 포도당 농도가 126 ㎎/㎗ 이상이거나 식후 2시간이 후 혈당이 200㎎/㎗ 이상일 때, 전 단계는 정상 혈당과 당뇨병의 중간에 해당하는 포도당 농도를 나타낼 때 진단한다”고 설명했다.

당뇨병 전 단계에 있을 때에는 운동ㆍ식사 요법을 병행하면서 매일 혈당 측정을 통해 관리하면 정상 혈당으로 회복할 수 있다. 혈당 측정기로 혈당을 재는 모습. [헤럴드경제DB]

당뇨병 전 단계가 향후 당뇨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정상인에 비해 3~20배, 당뇨병 환자 수준은 아니지만 혈당이 정상보다는 높기 때문에 혈관에 대한 스트레스가 증가해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가 정상인에 비해 3~5배 정도 높다.

당뇨병 전 단계는 공복 고혈당, 내당능장애로 나뉘며,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도 일종의 당뇨병 전 단계로 볼 수 있다. 공복 고혈당은 공복 포도당 농도가 100㎎/㎗이상이거나 126㎎/㎗이하일 때. 내당능장애는 식후 또는 75g 포도당 부하 검사후 2시간 혈장 포도당 농도가 140㎎/㎗이하이거나 200㎎/㎗미만인 경우일 때다.

이 교수는 “비만해지면 당뇨병 전 단계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특히 복부 비만이 더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젊은 나이나, 비만도에 비해 혈당 이상이 오는 경우는 당뇨병 가족력을 가진 경우가 많다. 이때 철저한 생활 습관 교정이 동반돼야 당뇨병으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 비만이 원인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에 몸이 저항성을 갖게 돼 고혈당,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복부비만 등의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가 생길 때다. ▷허리둘레(남자 90㎝ㆍ여자 80㎝ 이상) ▷혈압(최저 85ㆍ최고 130㎜Hg 이상) ▷공복 포도당 농도(100㎎/㎗ 이상) ▷중성지방 농도(150㎎/㎗ 이상)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 남자 40㎎/㎗ㆍ여자 50㎎/㎗ 이하)의 5가지 지표 중 3가지 이상을 만족하면 진단하게 된다.

당뇨병 전 단계는 생활 습관 교정을 잘 하면 정상 혈당으로 돌아갈 수 있어 중요하다. 이 교수는 “전 단계는 약물로 치료하는 단계는 아니다”며 “이 단계에서는 운동 요법. 식이 조절과 주기적인 혈당 측정을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운동은 하루 20~30분 걷기, 뛰기, 수영 등의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식사 요법의 경우 전체적인 양을 줄이고, 칼로리가 높거나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음식은 피하며, 밤 늦게 먹은 습관도 피해야 한다.

이 교수는 “일부 연구에서는 현재 체중의 5%만 감량해도 정상 혈당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결과도 나와 있으므로, 당뇨병 전 단계에서는 허리둘레, 체중을 감소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술자리를 가급적 피해 복부비만을 줄이고, 금연 등을 통해 동맥경화증의 위험도를 감소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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