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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으로 먹으면 ‘독’ 되는 음식들
  • 2017.06.28.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최대한 자연에 가깝게, 가공하지 않은 ‘날 것’ 그대로를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좋아 ‘로푸드 다이어트’가 할리우드 스타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았다. 애초 유럽에서 암 환자를 위한 요리로 개발된 로푸드는 국내에서도 건강한 식단으로 화제가 됐다.

로푸드는 열로 조리하지 않은 음식을 뜻한다. 로푸드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이 ‘로푸드 다이어트’다. ‘생식(生食)’이라고도 불린다. 로푸드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 견과류, 씨앗류뿐만 아니라 현미와 같이 가공 전 상태의 음식도 포함된다.

음식을 ‘생’으로 먹는 것의 장점이 분명히 있다. 생으로 먹을 때 효소가 살아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효소는 열에 약해 일반적인 요리 과정에서 파괴된다. 로푸드는 열을 가하지 않고 섭취하기에 우리 몸에 필요한 각종 효소들을 그대로 공급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식품이 생식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 건강에 좋다고 생으로 먹다간 큰 코 다치는 식품도 있다.

1. 팥

팥은 오렌지의 10배에 달하는 비타민C가 들어있는 식품이다. 철분도 풍부해 빈혈 예방에 좋고, 탄수화물 분해를 돕는 비타민B1이 풍부해 소화 흡수율을 높여준다. 사포닌 성분도 풍부해 변비 해소와 이뇨작용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팥에는 렉틴이라는 독성성분이 있는데 자칫하면 메스꺼움이나 복통, 두통을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익혀먹어야 한다.

2. 과일

무심코 먹었다가 위험해지는 과일 씨앗들이 적지 않다. 먼저 사과씨다. 사과씨에는 시안(cyan) 배당체의 일종인 아미그달린(amygdalin)의 함유량이 높다. 이 성분은 우리몸의 소화효소와 만나면 유독물질인 청산(시안화수소, HCN)을 생성한다. 시안화수소가 물에 녹으면 청산가리 계열의 독성인 시안화수소산으로 변하게 된다. 사과씨의 경우 아미그달린 성분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단단한 외막을 싸고 있다. 사과씨를 먹으려고 한 입 깨물면 아미그달린이 몸속으로 직행해 체내에서 유독물질이 생성된다. 경련과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 사과뿐 아니라 복숭아, 청매실, 살구, 산앵두나무씨 등에도 아미그달린 성분이 들어있다.

3. 감자 

싹이 난 감자와 껍질이 녹색으로 변한 감자는 입에 대면 안 된다. 싹도 났고, 싱그러운 녹색이라고 신선해보인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이없는 착각이다. 감자의 싹에는 솔라닌과 차코닌이라는 독성 성분이 들어있다. 독성이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4. 가지

가지에도 솔라닌이 들어있다. 때문에 가지를 생으로 먹게 되면 설사나 어지러움, 위경련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때문에 반드시 불로 조리해 먹는 것이 좋다.

5. 달걀

날달걀은 한국에서 오랜 시간 즐겨먹었지만, 해외에서 살모넬라균의 포함 가능성으로 먹기를 꺼린다. 미국 건강ㆍ식품 매체 ‘헬스’는 “살모넬라는 3만 개당 1개의 달걀을 감염시킨다”며 우려가 된다면 노른자는 절대로 날로 먹지 말라고 조언했다.


6.강낭콩

강낭콩도 생으로 먹는 것은 피해야하는 식품이다. 강낭콩에는 렉틴이라는 독성이 들어있다. 날로 먹을 경우 메스꺼움, 두통, 복통이 올 수 있다. 요리 전 적어도 5시간 가량 물에 담근 뒤 사용하는 것이 좋다.

7. 재래종 아몬드 

아몬드는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E가 풍부한 최고의 간식이지만, 독성 물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생 아몬드에는 사이안화물계통의 독성물질이 들어있다. 단맛이 나는 개량종은 생으로 먹어도 문제가 없지만 재래종은 다르다. 또한 우리가 쉽게 살 수 있는 아몬드는 대부분 구운 아몬드라 별다른 문제가 없다. 다만 해외에선 우연찮게 생아몬드를 섭취하고 생사의 고비를 넘긴 사례도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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