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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이식초 마시면 피로 해소에 좋다고?
  • 2017.06.23.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오이와 식초가 만났더니 천연 ‘피로 해소제’가 따로 없다. 오이를 주재료로 해서 만든 식초음료가 피로 해소에 효과적이란 사실이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오이식초음료를 섭취한 흰쥐의 지구력이 물(증류수)을 마신 흰쥐보다 1.6배 높았다.

한국식품과학학회 최근호에 실린 동아대 생명공학과 서권일 교수팀의 연구에선 수컷 흰쥐 15마리를 비(非)운동 그룹ㆍ‘물 섭취+운동 그룹’ㆍ‘오이식초 섭취+운동 그룹’ 등 세 그룹(각각 5마리)으로 나눈 뒤 이들의 운동 후 지구력과 피로물질 생성량 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오이식초 섭취+운동그룹’엔 오이식초를 흰쥐의 체중 ㎏당 7㎖씩 매일 먹이고 나머지 그룹엔 같은 양의 물(증류수)을 제공했다. 

운동그룹(오이식초 섭취, 물 섭취)에 속한 흰쥐 10마리에 대해선 매일 일정한 시각에 트레드밀에 올라 분당 15m 속도로 20분, 분당 20m 속도로 30분, 분당 25m 속도로 60분 등 ‘고강도’ 운동을 주(週) 5회씩 4주간 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흰쥐가 트레드밀 끝 부분의 전기판 위에서 10초 이상 움직이지 않으면 탈진으로 간주했다. 운동 시작 후 탈진 때까지 달린 시간을 기록해 지구력 평가의 잣대로 삼았다.

지구력 평가에서 ‘오이식초 섭취+운동 그룹’에 속한 흰쥐가 ‘물 섭취+운동 그룹’에 속한 흰쥐보다 지구력이 1.5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강도 운동을 하면 암모니아ㆍ무기인산ㆍ젖산 등 피로와 관련된 물질이 체내에 많이 축적돼 근육 피로를 유발한다. ‘오이식초 섭취+운동 그룹’의 혈중 암모니아ㆍ무기인산ㆍ젖산의 농도가 ‘물 섭취+운동 그룹’보다 40% 이상 낮았다.

이번 연구에서 간(肝) 글리코겐 함량은 ‘오이식초 섭취+운동 그룹’에 속한 흰쥐가 비운동 그룹이나 ‘물 섭취+운동 그룹’에 속한 흰쥐보다 40% 가까이 높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고강도의 운동ㆍ훈련은 간ㆍ근육에 쌓인 글리코겐을 고갈시킨다”며 “오이식초음료를 섭취하면 (흰쥐의) 간ㆍ근육에서 글리코겐의 재합성이 증가되는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 오이 x 식초, 뭐가 좋길래?

오이는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엔 최고의 수분 보충제다. 98%가 수분으로 구성돼있어 이뇨작용과 해독 효과가 뛰어나다. 수분뿐 아니라 미네랄ㆍ비타민 C가 풍부하다. 운동ㆍ등산할 때 오이를 음료 대신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식초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자연이 선물한 건강식품’으로 꼽혀왔다. 식초는 실제로 온갖 효능의 ‘보고’다. 초산, 구연산, 아미노산 등 몸에 좋은 유기산이 다량 함유, 우리 몸의 대사에 영향을 미친다. 식초의 주성분인 초산은 근육에 쌓이는 피로 유발물질인 젖산(lactic acid)의 생성을 억제한다. 피로가 쌓이면 젖산이 근육에 축적돼 근육 손상을 유발하고 운동능력을 떨어뜨린다. 식초는 이미 만들어진 젖산을 분해해 근육통과 피로 해소를 돕는다. 또한 살균과 해독작용도 한다. 간을 해독하는 것은 물론 노폐물 배출을 도와 해독작용에도 기여한다. 유기산은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을 늘리고 나쁜 콜레스테롤을 감소한다. 뿐만 아니라 신진대사를 돕고 지방분해를 촉진해 다이어트에도 효과를 보인다. 노화 원인인 활성산소를 파괴해 노화를 방지하고 암세포 발생도 예방한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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