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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앓이 심한 반려견에도 엄마손은 ‘약손’
  • 2017.06.21.
④초보 견주도 따라할 수 있는 귀 & 배 마사지법

마사지 첫 단계에서 귀마사지하면 좋아
귀 전체 손으로 감싸 주무르면 긴장풀려

소화불량 잦을 때 배 만져주면 증상 완화
양옆에 손바닥으로 대고 흔들어주면 기분UP

반려견에게 마사지는 보호자의 손끝사랑을 느끼는 힐링타임이다. 특히 칭찬을 할 때 대부분의 반려인들은 미간을 쓸어준다. 그래서 이 부분을 만져주면 ‘기분좋은 일’이란 인식이 강하다. 또 눈물자욱이 남는 코 옆이나 입가는 목욕 때뿐 아니라 평소에도 꼭 닦아줘야 하는 부분으로 보호자의 터치에 익숙해지게 하는 것이 좋다. 귀는 여름철 특히 잘 살펴야 하는 신체부위다. 이 밖에 배는 평소에 자주 쓰다듬어 주면 신뢰감 형성에 도움이 된다. 
사진=123RF

▶ 예민한 귀와 눈, 최대한 부드럽게=귀와 눈은 어느 정도 마사지에 익숙해질 때까지는 등 뒤에서 해주는 것이 좋다. 귀는 습기가 많은 여름철에 특히 취약하므로 귀가 덥히는 견종의 경우 수시로 들쳐보고 살펴야 한다. 귀를 만질 때 눈을 스르륵 감거나 편안한 자세를 취하면 두 손으로 각각의 귀 전체를 감싸듯 쥔 뒤 엄지와 검지의 지문을 이용해 원을 그리듯 살살 만져준다. 그런 다음 귀를 반 접어 끝 쪽으로 밀듯이 살살 주물러주고 귀끝을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지긋이 눌러 마무리해준다. 귀를 자극해주면 신경계를 활성화할 뿐 아니라 스트레스와 불안 해소와 피로를 풀어주는 데에 효과적이다. 또 귀밑부터 아래턱 림프선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듯 쓰다듬어주면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

얼굴에는 강아지가 좋아하는 곳과 싫어하는 곳이 공존한다. 얼굴마사지 시작은 좋아하는 미간 부위부터 시작하자. 역시 등 뒤에서 양손으로 얼굴을 감싸듯 잡고 코끝부터 미간을 거쳐 머리 위쪽까지 털 흐름을 따라 살살 쓰다듬어준다. 그런 다음 엄지 지문으로 눈 주변 위아래 눈썹뼈 안쪽을 지긋이 누른 후 바깥쪽으로 밀듯이 5~10회 쓰다듬어준다. 이 또한 눈 주변의 안4혈 침자리를 자극해주는 것으로, 눈물을 많이 흘리는 강아지에게 특히 좋은 마사지다.
얼굴마사지에 익숙해지면 앞쪽에서 무릎에 눕힌 채 같은 방법으로 시행해도 편안하게 받아들이는데 이때 반려견과 눈을 맞추게 되면 안정감을 느껴 좀더 편안해한다. 볼 양쪽을 살살 잡아당겨 마사지해줘도 좋다.

▶ 가슴은 조심조심, 배는 엄마손은 약손 기분으로=사람처럼 강아지들도 가슴 부분에 중요 장기가 모여 있어 만지는 걸 싫어하는 포인트일 수 있다. 배를 드러내고 눕는 걸 좋아하는 강아지라면 손에 힘을 뺀 채 목 부근부터 가슴을거쳐 배 끝부분까지 쭉 쓸어준 뒤 원을 그리며 살살 문질러주면 좋다. 가슴마사지가 심장과 혈압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처음엔 싫어할 수 있으므로 거부하면 그냥 넘어가도 된다.
소화불량을 자주 겪는 강아지들에게 필수 마사지 포인트인 배는 옆으로 눕힌 상태에서 손을 비벼 따뜻하게 만든 후 처음에는 한손바닥으로 엉덩이 쪽으로 살살 쓸어주고 다른 손은 자세를 유지하도록 다리와 가슴 사이에 대어 안심시키는 데에 사용한다. 이후 강아지의 호흡이 안정되면 지문을 이용해 원을 그리듯 문질러주면 좋다. 배에는 소화기관이 모여 있어 마사지해주면 가스 배출과 더부룩한 복부 팽만감을 줄여줘 소화를 도울 뿐 아니라 편안한 장 컨디션 유지에 좋다.

만약 통통한 강아지라면 두 손바닥을 펴서 몸 양쪽에 대고 부드럽게 흔들어주는 트위스트 마사지를 해주면 칭찬으로 받아들여 행복해한다.

[도움말=이은구 이리온 원장(CVAㆍCCRT)]
조현아 기자/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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