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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찐고구마 vs 군고구마, 영양소 차이 있을까?
  • 2017.05.30.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남녀노소의 건강 간식이자 여성들의 인기 다이어트 식품인 고구마. 달달한 포만감에 누구라도 부담없이 즐기는 영양식품이다.

고구마는 기원 전 3000년부터 재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반도에선 대표적인 구황작물로 함께 해왔다. 주성분은 탄수화물로 대부분 전분이다. 말린 고구마의 표면에 생기는 흰 가루는 주로 맥아당이다. 비타민A, 비타민B, 비타민C가 풍부하다. 고구마 100g에는 무려 30mg의 비타민C가 함유돼있다. 나이아신, 야리핀 등 섬유질이 많다. 풍부한 식이섬유가 장 운동을 향상시키고, 아마이드라는 물질이 장 내 유산균이나 비피더스균의 번식을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

고구마는 종류도 많고, 조리방법도 다양하다. 대개 생으로 섭취하기보다 찌기ㆍ굽기 등 가열 조리해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고구마는 종류별, 조리방법별 영양소의 차이가 있을까.

한국지역사회생활과학회지 최근호에는 한국식품연구원 식품분석센터 황진봉 박사팀의 연구팀의 ‘생고구마와 삶은 및 구운 고구마의 식품성분 비교’ 논문이 실렸다. 이 연구에선 웰빙 건강식품인 고구마 두 종류의 조리방법별 영양 성분 차이를 비교했다. 

▶ 밤고구마 vs 호박고구마= 연구팀은 국내 충청남도 당진에서 재배된 밤고구마와 호박고구마를 대상으로 품종별 영양성분을 비교했다.

그 결과 호박고구마에는 칼슘ㆍ칼륨ㆍ철분ㆍ마그네슘ㆍ요오드ㆍ셀레늄 등 미네랄이 더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변비ㆍ비만ㆍ대장암 예방을 돕는 식이섬유는 호박고구마(100g당 5.5g)보다 밤고구마(100g당 6.9g)에 더 많이 함유돼 있었다.

또한 수분ㆍ단백질ㆍ지방 함량은 밤고구마보다 호박고구마가, 탄수화물 함량은 호박고구마보다 밤고구마가 약간 높았다.

▶ 찐 고구마 vs 군고구마 vs 생고구마=품종별로 영양성분의 차이는 나타났으나 조리방법이 영양성분의 차이를 가져오진 않았다.

찐고구마나 군고구마나 단백질ㆍ미네랄ㆍ비타민 함량이 약간 줄었으나 눈에 띄는 감소는 없었다. 식이섬유 함량은 오히려 생 고구마보다 찐고구마ㆍ군고구마가 더 높았다. 예외적으로 비타민 B군의 일종인 나이아신(비타민 B3)는 찌거나 굽는 등 가열과정에서 많이 소실됐다. 나이아신은 지방분해 조효소로 고지혈증 개선과 혈압 조절에 효과가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밤고구마의 경우 생 것ㆍ찐 것ㆍ삶은 것의 비타민 B1(티아민) 함량은 각각 100g당 0.16㎎ㆍ0.14㎎ㆍ0.16㎎, 비타민 B2(리보플래빈) 함량이 각각 0.08㎎ㆍ0.06㎎ㆍ0.07㎎으로 나타났다. 가열 조리에 따른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다만 비타민 B3(나이아신) 함량만은 생 것(0.56㎎)보다 찐 것(0.16㎎)ㆍ구운 것(0.2㎎)에서 뚜렷하게 낮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호박고구마와 밤고구마 모두 찌거나 구운 후에도 칼륨ㆍ마그네슘ㆍ칼슘 등 미네랄이 풍부하고 식이섬유와 비타민을 다량 함유해 기능성 식품소재로 활용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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