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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자, 맘 놓고 먹어도 된다 vs 안 된다.
  • 2017.05.26.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감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립니다. 감자는 밥을 대신하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간주되곤 합니다. 살 빼겠다며 감자와 달걀을 삶아서 밥 대신 먹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그러면서도 감자는 가끔 ‘다이어트의 적’으로 내몰리기도 합니다. 탄수화물이 많다는 이유에서인데요. 튀긴 감자는 비만의 주범 중 하나로 꼽히죠.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감자. 지금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작물 가운데 하나입니다. 160여개 나라에서 감자가 자랍니다. 품종만 1500~2000가지에 달합니다.

당신의 식단에 적절하게 감자를 포함하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우면서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기본적으로 지방 함량이 낮고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어요. 

다만 영양소와 미네랄, 섬유소는 겉껍질에 많이 응축돼 있지만, 사람들은 보통 감자 껍질을 벗겨낸 뒤에 조리를 시작합니다. 그렇게 되면 섬유소와 일부 미네랄을 온전히 섭취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감자는 조리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서 영양소 함량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감자를 기름에 튀겨내면 굽거나 삶을 때보다 지방이 늘고 칼로리도 높아집니다. 또한 공장에서 가공된 감자에는 과다한 나트륨이 들었거나 각종 화학첨가물이 섞여있을 수 있습니다.

감자를 먹으면 당뇨병 등 건강에 이롭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일부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지난해 초 일본 오사카 암 및 심혈관질환 예방센터 무라키 이사오 박사팀은 “감자를 많이 먹을수록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을 보면 1주일에 2~4차례 감자를 먹은 사람들은 1번 이하 먹은 사람들보다 2형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평균 7% 가량 높았습니다. 

튀긴 감자를 먹었을 때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더 커졌습니다. 굽거나 찐 감자도 1주일에 3번 넘게 먹는다면 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또 다른 주의점은 감자의 뿌리, 잎 부분에 들어있는 글리코알칼로이드란 독성성분입니다. 글리코알칼로이드를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독성에 따른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소화기 증상이나 가려움증, 신경예민 같은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글리코알칼로이드를 생성을 최대한 줄이려면 감자를 잘 보관해야 합니다. 감자를 하나씩 신문지로 싸서 통풍이 잘 되고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장소에 두면 됩니다. 반드시 냉장 보관을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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