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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기, 사과, 오징어, 미역…중금속 기준 강화된다
  • 2017.04.27.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미세먼지, 중국발 황사…. 최근 우리를 괴롭히는 대표적인 환경적 요소들입니다. 미세먼지, 중금속은 우리가 숨을 내쉴 때 들어갈 수도 있지만 과일이나 채소 같은 식품에 숨어서 우리 몸으로 유입되기도 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6가지 중금속(납ㆍ카드뮴ㆍ비소ㆍ수은ㆍ메틸수은ㆍ주석)에 대한 식품 기준ㆍ규격을 재평가한 결과, 납과 카드뮴에 대한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2010년보다 중금속 노출량이 증가한 식품이 있는지, 다른 나라의 기준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입니다. “기후변화, 환경오염 증가, 식생활 다변화 같은 환경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며 “카드뮴과 납은 노출량을 줄여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는 게 식약처 측의 설명입니다. 

카드뮴은 수산물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면서 식품을 통해 사람에게 노출되는 양이 늘었습니다. 2010년 기준 0.189㎍/㎏ㆍbw/day이었으나 2015년엔 0.292㎍/㎏ㆍbw/day로 54% 가량 늘어난 것이죠.
특히 오징어와 미역을 통한 중금속 노출이 많습니다. 이에 따라 오징어의 카드뮴 기준을 현행 ‘2.0 ㎎/㎏ 이하’에서 ‘1.5 ㎎/㎏’로 강화할 예정입니다. 또 미역에 적용되는 카드뮴 기준(0.1 ㎎/㎏)을 신설하는 것도 검토됩니다.

납의 총 노출량은 2010년 0.348㎍/㎏ㆍbw/day에서 2015년 0.210㎍/㎏ㆍbw/day로 40% 감소했습니다. 다만, 연령별로 분석할 경우 유아의 노출수준이 성인에 비해 높고 납 독성이 유아에서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유아가 많이 섭취하는 사과, 귤, 딸기(장과류)에 대해서 기준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현행 ‘0.2㎎/㎏ 이하’에서 ‘0.1 ㎎/㎏ 이하’로 강화하는 게 유력합니다.

더불어 식약처는 납 오염도가 높아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평가된 들깨, 갑각류, 오징어, 미역에 대해서도 납 기준을 신설하거나 지금보다 강화할 계획입니다. 갑각류의 납 기준은 ‘0.5 ㎎/㎏ 이하’(현행 1.0 ㎎/㎏ 이하)로, 오징어의 납 기준은 ‘1.0 ㎎/㎏ 이하’(현행 2.0 ㎎/㎏ 이하)로 각각 조정될 예정입니다.

납은 어린이의 신경발달에 나쁜 영향을 주는 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와 유럽연합(EU)도 납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식품 기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납과 카드뮴에 관한 구체적인 기준은 오는 6월 안에 공고됩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더불어 중금속 노출을 줄이기 위해 어린이, 임산부, 수유부 등 민감 계층을 위한 섭취가이드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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