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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한 간식 vs 무서운 간식…요구르트를 주 2회 먹었더니
  • 2017.04.27.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나른한 오후, 자꾸만 손이 가는 간식의 섭취는 체중 관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물론 간식도 선택하기 나름이다. 그 가운데 요구르트는 ‘요주의 간식’으로 떠올랐다. ‘당’ 때문이다.

한국식품영양학회지에 실린 서원대 식품영양학과 연지영 교수의 논문(청소년의 간식 종류별 섭취빈도와 과체중 및 비만 위험률과의 연관성 분석-2007∼2009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에선 2007∼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토대로 12세~18세까지 1137명(12∼14세 학생 523명, 15∼18세 614명)의 간식 섭취와 과체중ㆍ비만과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과체중ㆍ비만 청소년은 정상 체중 청소년보다 간식은 적게 하고 외식은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 체중인 12∼14세와 15∼18세 여학생의 하루 평균 간식 횟수는 각각 1.51회ㆍ1.49회로 과체중ㆍ비만 학생(일 1.21회ㆍ1.23회) 학생보다 빈번했다. 반대로 15∼18세 여학생의 하루 평균 외식 횟수는 경우 0.91회로 과체중ㆍ비만 여학생(0.75회)보다 적었다.

▶ ‘착한 간식’은 생과일=이번 연구 결과 체중관리에 도움이 되는 착한 간식은 ‘생과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에 따르면 과체중ㆍ비만 여학생은 정상 체중 여학생보다 간식거리로 생과일을 적게 선택했다. 12∼14세 과체중ㆍ비만 여학생의 주당 생과일 섭취빈도가 4.46회로 정상 체중 여학생(6.19회)보다 적었다. 과체중ㆍ비만 여학생은 요구르트(0.94회), 생과일(0.46회), 딸기(0.62회), 참외(0.42회)의 주당 섭취빈도가 정상 체중 여학생(1.91회, 6.19회, 0.99회, 0.83회)에 비해 적게 섭취했다. 15∼18세 학생에선 정상 체중과 과체중ㆍ비만 학생간 생과일 섭취 횟수의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연지영 교수는 논문에서 “다양한 비타민과 항산화 성분, 세포 손상을 억제하는 생리활성물질인 파이토케미컬, 식이섬유를 함유한 과일을 간식으로 섭취한 경우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 ‘무서운 간식’ 요구르트=반면 발효유인 요구르트는 비만의 위험을 높이는 간식으로 떠올랐다.

12∼14세 남학생의 경우 요구르트를 간식으로 주 2회 이상 섭취 시 과체중ㆍ비만 위험률이 11%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요구르트를 주 4회 이상 간식으로 섭취하는 12∼14세 여학생은 가장 적게 먹는 같은 또래 여학생(한 달에 1회 이하)에 비해 과체중ㆍ비만 위험률이 12.5배나 높았다.

발효유가 간식으로 선택되는 이유는 달달한 맛 때문이다. 논문에 따르면 발효유의 당류 함량은 1회 제공량(150 mL) 기준 평균 14.52 g(5.79~21.95 g)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한 번에 마실 수 있는 형태로 되어 있는 용량이 큰 제품(300 mL, 310 mL)의 경우 38.0g의 당류를 섭취하게 된다. 이는 세계보건기구의 당 섭취 권고기준을 위협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에선 총 열량의 10% 미만, 즉 50g 미만으로 당 섭취 기준을 정하고 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2회 이상의 요구르트 섭취는 당류의 과잉 섭취로 인한 과체중 및 비만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유제품 섭취 시 발효유(요구르트)가 아닌 흰우유의 섭취 증가나 발효유 섭취 선택시 저당제품 또는 첨가당이 적게 함유된 식품을 선택하는 영양교육 및 당류 함량이 적은 유제품 개발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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