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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탕, 살만 문제다?…기억력, 학습능력도 낮춰
  • 2017.03.29.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과자, 각종 디저트가 가져다 주는 달콤한 만족감은 쉽게 끊기 어렵다. 설탕을 비롯한 당분을 지나치게 먹으면 살이 찐다는 걱정을 많이 하는데, 문제는 거기서 그치질 않는다. 좀 더 다양한 문제들이 우릴 괴롭힌다.
미국의 건강 전문지 ‘헬스’(Health)는 최근 ‘설탕을 먹을 때 당신 몸에서 일어나는 일’(This Is What Happens to Your Body When You Eat Sugar)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당류의 다양한 악영향을 선정해 소개했다.

▶머리가 나빠진다
당류는 우리 두뇌가 빠른 회전을 방해한다. 이는 기억력과 학습능력 저하로 이어진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베니오프 어린이병원의 로버트 루스틱 박사는 “동물실험에서 당류의 일종인 과당(특히 HFCS)은 배우고 기억하는 능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더 먹게 된다
당류는 식욕을 자극한다. 단순당의 일종인 과당은 뇌의 식욕 중추를 자극해 포만감을 덜 느끼게 한다.

▶주름살이 는다
당류를 과다 섭취하면 체내에서 콜라겐 합성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콜라겐은 피부를 밝고 생기있게 보이게 하는 단백질. 달달한 음식을 지속적으로 먹으면 피부 탄력성이 떨어지고 주름이 쉽게 생긴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살이 찐다
설탕을 적당히 먹지 않으면, 잉여 설탕은 고스란히 지방으로 저장된다. 루스틱 박사는 “사람의 간은 설탕 등 당류를 분해해 칼로리로 바꾸지만 그 양은 그리 많지 않다”며 “분해되지 않은 다량의 과당은 간에서 지방으로 변환돼 비만ㆍ2형(성인형) 당뇨병ㆍ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고 충고했다.

▶신체나이를 먹는다
과당은 몸 안에 활성산소의 양을 늘린다. 쉽게 말하면 몸이 노화한다는 얘기다. 루스틱 박사는 “과당은 세포의 산화 과정(활성산소 생성)을 촉진한다”며 “그 결과 단백질ㆍ조직ㆍ장기가 손상될 수 있으며 간 질환ㆍ신부전ㆍ백내장 등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단맛 중독
달콤한 음식을 먹다보면 몸 안에선 도파민이 생성된다. 도파민은 뭔가에 애착을 느끼고 더 원하게 하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 내성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더 많은 달콤함에 중독되는 수준에 이를 수 있다.

▶스트레스를 부른다.
단맛이 강한 식품이 일시적으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의 혈중 농도를 낮춰준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유난히 단 음식 끌리는 까닭이다. 문제는 심리적으로는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듯해도, 당류를 계속 섭취하면 신체는 많은 스트레스를 축적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를 푸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운동이라고 강조한다.

▶불안정한 혈당
밀가루 같이 정제된 탄수화물에 든 당류는 혈당 수치를 빠르게 높인다. 우린 순간적으로 몸에 에너지가 가득찬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올라간 혈당은 금세 떨어진다.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식간에 신선한 베리류ㆍ채소ㆍ그릭 요구르트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간식으로 선택하는 게 좋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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