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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인찍힌 가공육, 그래도 안전하게 먹으려면?
  • 2017.03.28.
[리얼푸드=육성연 기자]햄과 소시지는 어린아이 뿐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도 즐겨먹는 반찬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암 예방을 위해서는 가공육을 많이 섭취하지 말라는 것이 의학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가공육은 이미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IARC)로부터 낙인 찍힌 음식이다. IARC는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Group1)로 지정하면서 “매일 50g의 가공육을 먹으면 직장암에 걸릴 위험이 18%로 높아진다”고 경고한 바 있다.
 

과도하게 섭취하면 발암 가능성을 높인다는 가공육의 문제는 우선 식품첨가물이 있다. 가공육은 신선제품과 달리 가공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아질산나트륨 등의 식품첨가물이 들어갈 수 있다. 아질산나트륨은 발색 및 식중독을 억제하기 위해 첨가되지만 가열시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으로 바뀐다.
  
따라서 가공육을 안전하게 먹기 위해서는 구입할 때 포장지에 들어있는 성분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우선 아질산나트륨이 들어있는지를 살펴보고, 이와 더불어 색소, 보존제, 염분의 함유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공육은 조리법에 따라 발암 위험성이 크게 증가하는 음식으로 지적받고 있다. 가공육을 직화구이로 조리할 때 발생되는 발암물질은 가열하지 않은 원제품에 비해 최대 613배 이상 늘어난다는 국내 연구결과도 있다.
 
가공육의 발암물질 생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는 물에 데치거나 삶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숯불구이나 바베큐 등 가공육을 불에 직접 굽는 경우 발암물질이 크게 늘어나지만 데치거나 삶으면 트랜스지방과 첨가물은 물론, 염분도 물에 빠져나오기 때문에 훨씬 줄어든다.
 
가공육을 데칠 때는 작게 썰어놓는 것이 효과적이다. 일본 순환기병 연구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소시지를 1cm 길이로 썰어 끓는 물에 10분씩 데치기를 두번 하면 염분이 30%까지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가공육을 먹을 때는 깻잎, 부추등 채소와 함께 먹는 것이 좋다. 대한영양사협회와 한국식품건강소통학회는 ‘육류와 함께 먹으면 발암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식품 10가지’로 깻잎, 부추, 마늘, 고추, 양파, 귤, 다시마, 김치, 우유, 녹차를 선정했다. 특히 깻잎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베타카로틴은 발암성 물질을 줄여주며, 부추에 함유된 불용성 식이섬유는 유해물질을 빨아들여 대변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 마늘에도 알리신이라는 암 예방 성분이 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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