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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젊은층, 콜라대신 차갑고 달콤한 음료 마신다
  • 2017.03.27.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베트남의 젊은 소비자들이 건강을 위한 차 음료 소비를 늘리고 있다.


코트라(kORTA)에 따르면 베트남 비주류 음료시장에서 특히 차 음료가 가장 독보적으로 성장 중이다. 2011~2016년 사이 베트남 비주류 음료 시장의 연간 평균 성장률은 16.5%였으며, 2016년 베트남에서는 연간 51억7000만ℓ에 이르는 비주류 음료가 판매됐다. 탄산음료, 에너지 음료, 주스 등의 비주류 음료 중 가장 판매량이 높은 품목은 차 음료로, 지난해 동안 총 20억3670만ℓ가 소비됐다.


반면 지난 5년 동안 탄산음료의 판매 비중은 감소했다. 현지 언론들은 건강에 대한 베트남인들의 관심이 향상됨에 따라 음료 구매시 건강에 해롭다고 인식된 탄산음료 대신 차 음료가 인기를 끌게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차 음료는 2006년부터 베트남 기업들이 현지 젊은이들의 입맛에 알맞게 향과 맛을 첨가한 차 음료를 개발하기 시작했면서 기호식품으로 떠올랐다. 2010년 이후에는 차 음료가 다른 비주류 음료 품목보다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베트남의 비주류 음료 시장이 매년 큰 폭으로 확대됨에 따라 현지 및 미국의 대기업뿐만 아니라 태국, 일본 등의 기업들도 시장 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의 젊은 세대들은 카페에서 판매하는 녹차 라떼(Matcha latte)나 녹차 아이스크림에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차 음료가 베트남의 젊은 소비자들의 수요를 이끌 수 있었던 한 가지 이유는 차가 내포하고 있는 건강한 이미지 때문이다. 그러나 모순적이게도 베트남에서 인기 있는 차 음료는 거의 대부분 설탕으로 단맛을 첨가한 것들이다.


한 현지인은 코트라 호치민 무역관을 통해 “베트남의 날씨가 덥기 때문에 현지인들은 당분이 들어간 시원한 음료를 선호한다” 고 말했다. 또 다른 현지인들 역시 “설탕을 과량 섭취할 시 건강에 유해한 것은 알지만, 더운 날씨에 기력이 쉽게 소모되기 때문에 당분이 들어간 차 음료를 선호한다”고 전했다.


베트남에서는 여유를 갖고 뜨겁게 우려 마시는 차에는 설탕을 첨가하지 않지만, 길거리에서 구매하여 마시는 차가운 차 음료는 단 맛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베트남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들은 베트남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 건강에 대한 홍보가 필수이다” 고 조언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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