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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슬란드 요구르트 ‘스키르’ 아세요?
  • 2017.03.14.
[리얼푸드=박준규 기자] 현재 요구르트의 대세는 그릭(Greek)입니다. 말 그대로 그리스 방식으로 만든 요구르트입니다. 우유를 치즈나 요구르트로 가공할 때 생기는 부산물인 유청(whey)을 최대한 제거해서 진한 풍미를 극대화한 것이죠. 국내서도 이미 다양한 그릭 요구르트 제품이 나와 있습니다.

아이슬란드 방식으로 만든 요구르트도 꽤 유명합니다. 아직 국내엔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죠. 스키르(Skyr)라는 이름의 이 유제품은 아이슬란드 사람들이 매일같이 먹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아침에는 고단백 식사, 오후엔 건강한 디저트 역할을 합니다. 아이슬란드를 찾은 여행자라면 스키르는 반드시 맛 보는 음식입니다.

▶아이슬란드식 요구르트?
스키르의 겉모습은 그릭요구르트와 유사하지만 만드는 방식이나 효능은 살짝 다릅니다. 스키르는 우유를 응고하는 과정에서 ‘레닛’이란 효소를 첨가해 만듭니다. 통상 치즈를 제조할 때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우리가 주로 먹는 요구르트는 대개 응고 과정에서 ‘산’을 넣습니다. 이 때문에 아이슬란드에서는 스키르를 요구르트보다는 부드러운 치즈로 인식한다고 합니다.
우유가 걸쭉하게 응고되면 그 위에 자연스럽게 유청이 생깁니다. 스키르는 이 유청을 최대한 걷어내 만듭니다. 이 과정에서 우유에 함유된 유당 90% 가량이 제거됩니다. 유당불내증으로 우유를 좀처럼 소화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스키르는 부담없이 먹을 수 있어요.

▶저지방ㆍ고단백
스키르는 칼로리가 낮고, 지방과 탄수화물도 적습니다. 반대로 단백질과 비타민은 풍부합니다. 통상 향을 첨가하지 않은 순수한 스키르(170g)에는 단백질 19g, 탄수화물 7g 정도 들었고 열량은 110㎉ 정도 됩니다.
특히 스키르엔 자연적으로 포함된 지방이 전혀 없습니다. 또 단백질이 풍부해 쉽게 포만감을 느낍니다. 덕분에 과식을 피할 수 있어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입니다. 또 단백질은 몸 안에 탄수화물이 흡수되는 속도를 느리게 만들어 혈당 수치가 적정한 수준을 유지하도록 돕습니다.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스키르에선 굉장히 신 맛이 나고 식감도 다소 뻑뻑합니다. 아이슬란드에선 스키르에 우유나 크림을 섞어 부드러운 맛으로 즐깁니다. 제품 형태로 출시되는 스키르에는 첨가향과 설탕을 넣어서 달콤한 맛을 강조한 것들도 판매됩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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