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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잊혀진 석류, 떠오른 자몽? 과일도 유행 탄다
  • 2017.02.28.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미인은 석류를 좋아해’... 한때 석류는 저 광고속 노랫말과 함께 최고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현재는 잊혀진 이름처럼 큰 주목을 받지 못한다. 대신 그 자리는 망고나 자몽이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과일시장뿐 아니라 제과업체나 음료, 또는 카페에서도 속속 등장하며 그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과일도 유행을 탄다. 사과나 배, 딸기와 같은 친숙한 과일들은 국민스타처럼 늘 인기가 많지만, 갑자기 반짝거리며 떠오른 뉴스타처럼 인기가 급상승한 과일도 있다. 반면 시간이 지나면서 언제그랬냐는 듯 관심이 사라진 과일도 있다.
 

특히 수입 과일들은 유행에 민감하다. 최근에는 이전에 잘 볼수 없었던 과일종류가 다양해지면서 트렌드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몇년간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수입과일과 관심이 떨어진 과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상승세 탄 ‘톱 3’ 수입 과일은?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2016년 수입량이 가장 많은 과일은 바나나다. 바나나는 2013년(31만2832톤) 부터 지난해(36만4580톤) 까지 한해 수입량이 가장 많은 과일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바나나는 영양도 풍부할 뿐아니라 포만감이 높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알려지면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가장 상승세를 기록중인 과일은 자몽이다. 자몽은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매년 수천 톤씩 수입량이 증가했다. 자몽은 지난해 총 수입량에서 6위(31만 2832톤)를 기록했지만 2013년(31만 2832톤)보다 2배 가까이 상승하며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덴마크 다이어트의 주재료로 인식되기 시작되면서 여성의 관심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각종 건강 효능으로 이름을 알리면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자몽의 인기에 힘입어 카페에서는 자몽에이드, 자몽 타르트 등 자몽을 활용한 디저트와 음료를 선보이고 있다.
 

망고 역시 큰 상승세를 보이는 과일이다. 지난해에는 수입량 9위를 차지했지만, 늘어나는 증가폭은 크다. 2013년에는 6136톤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1만1328톤으로 2배에 가까운 증가를 보이고 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망고는 높은 가격과 현지보다 덜한 맛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아이였다. 하지만 현지에서 후숙 과정을 거친 망고를 항공으로 수입하면서 맛이 개선이 됐으며, 비교적 저렴한 필리핀 망고가 수입되면서 식자재, 빙수나 음료 메뉴로 개발됐다. 또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들의 수요가 가장 높은 과일이 망고다.
   

키위는 수입량이 주춤했다가 다시 반등하고 있는 과일이다. 지난해에는 수입량이 높은 과일중 5위(3만 836톤)를 차지했다. 수입과일 유통업체인 만나몰 관계자는 “썬골드키위와 같은 신품종의 수확량 증가와 FTA 협정으로 낮아진 단가로 인해 올해 키위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고 예상했다.
 

그외 고당도 오렌지의 수입량도 꾸준하게 증가중이며, 요리에 활용이 많은 레몬과 최근 레시피가 다양해진 아보카도 수입량도 늘고 있다.
 
▶‘나 떨어지고 있니?’ 하락세 과일=홈쇼핑과 마트는 물론 가공식품까지 휩쓸었던 석류는 어느새 인기가 한풀 꺾였다. 2013년 1만 3625톤이 수입됐던 석류는 지난해 4949톤의 수입에 그쳤다. 석류는 뛰어난 영양성분에도 불구하고 먹기가 다소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수확량이 크게 줄었다.
 

포도 역시 소비가 꾸준한 과일이지만 2015년 6만6189톤에서 지난해 4만8730톤으로 떨어졌다. 지난 몇 년간 포도 작황이 좋지 않아 품질관리가 어려웠던 것도 수입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양해진 과일 종류와 한국인들의 깐깐한 소비경향에 따른 트렌드를 쫓아가기 위해 산지에서는 종자개발이나 생산과정 등에 변화를 주고 있다는 전언이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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