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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기농 채소, 내가 직접 길러볼까
  • 2017.02.24.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미셸 오바마는 백악관 안뜰의 유기농 정원에서 직접 채소를 가꿨다. 그가 재배한 채소들은 각종 백악관 정찬에도 올랐다.
 

‘팜 투 테이블’(Farm-to-table, 직접 기른 작물로 요리) 운동의 선구자로 유명한 미국의 댄 바버 셰프는 “미셸이 만든 텃밭은 미국인의 식생활 변화에 대한 매우 강력한 메시지를 줄수 있다”며 획일화된 대량식품이나 패스트푸드에 익숙한 현대인의 식생활을 지적했다.
 
미셸 오바마가 가꾼 텃밭은 건강과 환경을 중요시여기는 전 세계적인 흐름이다. 텃밭에서 손수 가꾼 무공해 채소를 식탁에 올리는 일은 환경보전과 건강까지 지킬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내에서도 텃밭 채소를 가꾸는 가정이 늘어나며, 단지 내에 텃밭이 조성된 아파트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텃밭에서 채소를 기르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상당한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야 하며 초보자가 정확한 정보없이 무작정 키우다보면 실패하기 쉽다.
 
농촌진흥청은 도시텃밭 활성화를 위해 초보자를 위한 텃밭 정보를 지난해 4월부터 온라인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채소는 심는 방법에 따라서 씨앗을 뿌리는 것과 묘를 사서 심는 경우로 구분할 수 있는데 초보자의 경우 모종을 사서 심는 것이 편리할 수 있다. 씨앗을 뿌려 키우면 자라나는 모습을 보는 즐거움이 있지만 기간이 길어 지루할 수 있으며, 경험 부족으로 인해 실패하기 쉽다. 씨앗을 뿌려 키우는 것에는 상추, 쑥갓, 열무, 시금치, 엇갈이배추, 강낭콩, 콩, 옥수수 등이 있으며, 모종을 심는 종류에는 고추, 가지, 토마토, 오이, 호박, 고구마가 있다.
 

또한 초보자는 가꾸기가 쉬운 채소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상추, 시금치, 쑥갓, 배추, 당근, 무, 토란, 고구마, 감자, 완두, 강낭콩 등이 비교적 가꾸기 쉬우며, 토마토, 호박, 고추, 가지 등은 중간정도의 난이도이다. 오이나 수박, 참외 등은 재배하기 어려운 수준에 속한다.
 
또한 텃밭은 온실과 달리 아무 때나 채소를 심으면 안된다. 텃밭을 가꾸기 전에 어느 시기에 어떤 채소를 심어야할지 계절과 온도에 따른 계획을 세워야 한다.
 
김광진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 연구관은 “최근 도시내 텃밭을 가꾸는 가정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텃밭은 건강한 유기농 식재료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과 힐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연구관은 “지역 주민간 대화의 장을 마련할 수 있고, 가족 구성원과의 소통이 원활해질수 있는 등 기르는 과정에서 얻는 이득도 많다”고 덧붙였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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