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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메가 3’ 높은 견과류는 ‘호두’가 유일
  • 2017.02.22.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오메가 3’로 불리는 오메가3지방산은 혈관건강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으로 건강식품에 자주 등장하는 성분이다. ‘오메가 3’라고 하면대부분 고등어, 꽁치, 연어 등의 생선만을 떠올리지만 식물성 오메가3 지방도 있다. 바로 호두에 다량 함유된 ALA(알파리놀렌산)이다.
 
지난해 한국영향학회 초청으로 방한한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식품영양학과 로저 클레멘스 교수는 “호두의 하루 적정 섭취량인 28g(한 줌)엔 ALA가 2.5g 들어 있다”며 “이는 식물성 오메가-3 지방이 풍부한 식품으로 널리 알려진 아마인유 60숟갈에 든 ALA의 양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아몬드ㆍ피스타치오ㆍ땅콩 같은 견과류엔 ALA가 일체 들어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나마 ALA가 들어있는 견과류는 피칸(28g에 약 0.5g) 정도이다.
 
클레멘스 교수는 “ALA는 염증을 억제하고 치매ㆍ심장병ㆍ뇌졸중 등 만성 질환의 발생 위험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며 “쥐 실험에선 호두가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의 원인 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가 뇌에 쌓이는 것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호두에 들어있는 오메가 3 지방산은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 임상학회지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호두는 혈청 전체 콜레스테롤을 5.4% 낮추며, 몸에 나쁜 저밀도(LDL)콜레스테롤은 9.3%까지 낮춘다.
  
호두의 오메가 3 지방산과 사망률과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결과도 있다. 스페인의 비만·영양·생리학연구소 알렉스 박사팀은 6년간 70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하루 에너지의 0.7%을 호두 같은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으로 섭취한 집단이 비교적 적은 양을 섭취한 대조군보다 사망률이 더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호두가 또 다른 성분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멜라토닌(melatonin)이다. 멜라토닌은 수면 유발 호르몬으로 강력한 항산화작용도 지닌다. 로저 클레멘스 교수는 “하룻밤 새 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 양은 약 3∼10㎎이며, 호두 28g엔 약 1㎎의 멜라토닌이 들어 있어 숙면에도 유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포화 지방이 많은 호두는 보관법도 신경써야 한다. 호두는 산화되기 쉬우므로 반드시 진공용기에 보관해야 하며, 구입 후 6개월 내로 먹는다면 냉장(0∼5도), 그보다 더 오래 두고 먹는다면 냉동(-18도) 보관이 원칙이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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