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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도 ‘혼밥 미식가’라면…#백현이를_위한_맛집_투어?
  • 2017.02.04.
[리얼푸드=고승희 기자] 내 스타를 향한 팬심이 대한민국 ‘맛집 지도’를 다시 쓰고 있다.

최근 SNS를 중심으로 ‘#백현이를_위한_맛집투어’라는 해시태그를 단 맛집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 해시태그는 말 그대로 아이돌그룹 엑소 멤버 백현을 위한 팬들의 맛집 목록이다. 최근 발매된 SM엔터테인먼트 스타숍 ‘썸(SUM)’에서 판매 중인 엑소의 해피로또박스 안에 적힌 백현의 버킷리스트 1위가 ‘맛집 투어’였기 때문이다. 팬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인 해시태그로 인해 이미 트위터엔 ‘백현이를 위한 맛집투어’라는 계정까지 생겼다. 백현을 위한 맛집 리스트를 모아둔 리트윗 봇으로, 맛집 투어를 원하는 백현을 위한 맛집 지도가 이곳으로 향하고 있다.

팬들이 소개하는 백현을 위한 맛집은 다양하다. 한식, 중식, 일식을 아우르며 한국은 물론 해외활동이 잦은 백현을 위해 해외 맛집까지 소개한다. 공통점은 있다. 인기 아이돌이고, 사람 많은 곳을 불편해하기에 아직 사람들의 방문이 많지 않은 ‘덜 붐비는 식당’이라는 점이 1순위다. 덕분에 혼밥족이 찾기에도 안성맞춤인 곳도 눈에 띈다. 두 번째는 백현이 오이를 싫어한다는 점으로 인해 ‘오이가 들어가지 않은 음식’이 맛집 목록에 공통적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세 번째는 ‘매운 음식’도 없다는 점이다. 백현이 매운 음식을 먹지 못 하기 때문이다.

애초 버킷리스트가 ‘맛집투어’이기에 입맛 깐깐한 ‘미식가’들이 찾아도 손색없는 맛집이 즐비하다. 리얼푸드가 #백현이를_위한_맛집투어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맛집 다섯 곳을 꼽아봤다. 이미 너무 유명해진 해시태그인 탓에 사장님들의 자발적 추천도 적지 않다. ‘악용’을 원치 않는 팬들의 마음을 헤아려 오로지 팬들이 꼽은 곳 중 ‘좋아요’나 ‘리트윗’ 수가 많은 맛집으로 선정했다.

1. 한 끼 맛있다
피자를 좋아하는 백현을 위해 특히나 피자 추천이 많다. 그 중 대구 동성로에 위치한 ‘한 끼 맛있다’엔 재밌는 메뉴가 있다. 일단 종류는 다양하다. 부추 통 삼겹 스테이크, 찹스테이크, 브리또 비프 샐러드, 각종 파스타가 메뉴로 있다. 한 끼 맛있다의 간판 메뉴는 계란치즈 피자다. 이 맛집을 소개한 팬(@hyune0456)은 “진짜 계란이 아냐. 치즈로 만든 계란후라이 모양이고 진짜 이름은 치즈블라썸”이라며 “모양도 예쁘고 맛있어. 도우도 얇고 바삭바삭해”라며 백현의 맛집 지도를 완성했다. 이 게시물은 트위터에서 무려 1754명에게 리트윗됐다.

2. 오헤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함박스테이크 전문점 오헤야도 백현을 위한 맛집으로 올라와 또 다른 팬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오헤야는 특히 가성비 좋은 맛집으로 유명하다. 일본 가정식 함박스테이크가 소스 종류만 달리해 두 가지로 판매된다. 데미그라스 하야시소스로 맛을 낸 오또꼬노 함바그밥상, 갈릭 크림소스로 맛을 낸 온나노 함바그밥상으로 가격은 두 메뉴 모두 8800원이다.

3. 여리식당

대구에 살고 있는 팬들이 특히나 열성적으로 맛집을 추천했다.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여리식당은 테이블이 고작 4개밖에 되지 않는 일본덮밥 전문식당으로 백현의 맛집 지도에 이름을 올렸다. 닉네임 센세를 쓰는 팬이 소개한 맛집이다.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일본의 가정집을 연상케 한다. 사실 이 곳은 백현이 방문하기에 불편함이 따를 수도 있다. 가게가 작아 웨이팅이 길고 주차 공간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고기와 계란이 올라간 규동, 양배추와 항정살이 올라간 돈토로동과 야끼니꾸 우동, 명란크림 우동의 맛이 일품이라는 평가다.

4. 이찌멘

혼밥족에게 안성맞춤인 라멘집이다. 서울 홍대 앞에 위치하고 있다. 일본의 1인식당처럼 칸막이가 있어 ‘도서관 라멘’으로 유명한 곳이다. 주문도 셀프인데다 자판기 시스템을 사용해 종업원마저 엑소 백현이 왔다갔다는 사실도 모를 만큼 프라이버시가 보장된다. 메뉴는 오직 한 가지, 단 맛의 강도(순한 맛, 표준, 매운맛)을 체크해 주만하면 된다. 라면과 함께 곁들인 유부초밥과 후리카케 공기밥도 판매한다. 이 곳으로 해시태그를 올린 백현의 팬은 “백현이는 인기가 많아서 사람들 때문에 편하게 밥을 못 먹잖아. 칸막이가 있는 1인 식당이라면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먹고 올 수 있다”는 글과 함께 이찌멘을 추천했다.

5. 백식당

해외활동이 잦은 백현을 위한 맛집이다. 일본에 위치한 교토 백식당은 ‘ #백현이를_위한_맛집투어’에 이름을 올린 뒤 백현의 연관 검색어가 된 곳이기도 하다. 교토 백식당을 올린 팬은 “일본에 자주 가는 백현이를 위한 추천”이라며 “스키야키와 큐브스테이크, 먹어본 것 중 제일 맛있었다”고 적었다. 백식당은 하루에 100그릇만 판매한다고 해서 붙은 상호다. 오픈시간은 11시이지만 예약은 필수일 만큼 인기가 좋은 맛집으로, 실제로 스키야키가 최고의 인기메뉴다.

shee@heraldacorp.com
[사진=‘백현이를 위한 맛집투어’ 트위터,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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