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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헷갈리는 ‘친환경ㆍ무농약ㆍ유기농’…뭐가 가장 좋죠?
  • 2016.11.10.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그래픽 최현주] 웰빙 바람을 타고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먹거리에 대한 소비가 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친환경농산물 시장규모는 최근 8년 사이 두배로 확대, 2014년 800억 달러(한화 약 88조원)를 기록했다. 후발주자인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뜨거운데, ‘친환경’을 상징하는 각종 용어와 표시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선택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친환경ㆍ무농약ㆍ유기농에 오가닉까지…. 모든 표시가 똑같아 보여도 다 같은 의미가 아니다. 

▶유기농ㆍ무농약 차이점? 화학비료=유기농과 무농약, 저농약은 모두 ‘친환경’이라는 큰 카테고리 안에 포함된 개념이다. 유기농과 무농약의 공통점은 유기합성농약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차이점은 화학비료의 사용 여부다.

‘유기농 농산물’은 3년간 합성농약과 화학비료를 모두 사용하지 않은 땅에서 재배한 채소를 뜻한다. 화학비료 대신 퇴비를 사용한다. ‘유기가공식품’은 유기원료를 95%이상 사용하며, 인공첨가제나 향미료, 방부제 등을 첨가하지 않은 식품을 말한다. 

유기농은 국가별로 개념이 다르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은 친환경 농산물로 ‘유기농’ 작물만 재배한다

미국 농무부에서는 합성농약, 합성 비료뿐 아니라 GMO(유전자변형작물)을 사용하지 않아야 유기농으로 인정한다. 미국과 유럽연합 등은 친환경 농산물로 ‘유기농’ 작물만 재배한다는 점이 우리와 다르다.

‘오가닉’은 화학물질이 전혀 섞이지 않은 순수 자연을 뜻하는 말로 유기농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무농약 저농약이 포함된 친환경과는 다른 개념이다.

반면 ‘무농약’은 농약은 쓰지 않지만, 권장량의 3분의 1 이내로 화학비료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유기농과 다르다. 또한 ‘저농약’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권장량의 50% 이하로 사용해 키운 농산물을 말한다. 


이들 농산물은 국가가 인정한 유기농ㆍ 무농약ㆍ 유기가공식품 인증마크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 정부는 유기농, 무농약, 저농약 농산물에 대해 3가지 인증을 부여해왔다. 하지만 2010년부터 ‘저농약’ 인증제도을 축소하기 시작, 올해 1월 1일부터 완전히 폐지했다. 


▶ 비싼 가격, 왜 유기농인가?=유기농산물의 평균가격(2008년~2015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집계)은 일반 농산물 가격의 약 1.7배. 일반적인 식품의 경우 2배, 많게는 4배까지 차이가 난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자가 유기농을 구입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지난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친환경농산물 구입동기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 소비자의 경우 안전성 및 건강에 대한 고려가 주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유기농산물의 경우 관행재배품에 비해 영양성분이 높다. 한국식품연구원에 따르면 유기농쌀은 관행재배품 보다 항산화물질인 피트산과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농 케일·상추·파 등에도 비타민C와 무기질 등이 관행재배품에 비해 많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소비자가 유기농산물을 선택하는 1순위가 안전성이었다면 미국과 유럽연합의 소비자들은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다. 지구환경을 위한 ‘가치있는 소비’도 유기농 선택에 있어 중요사항이다.

라만(Rahman) 세계유기농업학회장은 “전 세계의 지속가능한 식량공급, 인간이 초래한 지구적 변화의 완화, 현대 농업시스템 및 식량 가공에서의 윤리적 문제 해결, 시민과 소비자의 행태와 윤리중시 태도, 유기농식품의 품질과 건강증진 기여”를 위해 유기농 선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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