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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샌드위치는 샌드위치가 만들었다?
  • 2017.01.21.
[리얼푸드=육성연 기자]간편하면서도 맛있는 샌드위치, 바쁜 현대인에게 샌드위치는 꾸준하게 사랑받는 아이입니다.
 
샌드위치는 일반적으로 빵 두 쪽과 그 사이에 고기, 야채, 햄 등을 넣은 음식으로 통용되고 있는데요. 형태상으로 클로즈드와 오픈샌드위치로 구별합니다. 클로즈드 샌드위치는 빵 사이에 속을 끼우는 것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흔한 샌드위치입니다. 오픈 샌드위치는 한쪽 빵 위에 육류와 채소를 놓은 것으로, 카나페(canapé)라고 부르기도 하죠. 
 
속 재료에 따라 무한한 변신이 가능한 샌드위치는 누가 처음 만들었을까요.
 
가장 유력한 유래는 다소 엉뚱합니다. 샌드위치가 샌드위치를 만들었다는 이야기인데요.
 
18세기 후반. 영국의 정치가이자 백작인 ‘존 몬테규 샌드위치’ 이름을 따서 샌드위치가 탄생됬다는 주장입니다. 샌드위치 백작은 식사할 시간도 아까워할만큼 트럼프 게임에 푹 빠져 지냈는데요. 결국 트럼프를 하면서 가볍게 식사할 수 있는 음식을 고안했습니다.
 
어느날 트럼프를 하던 백작은 부엌에서 음식들을 빵 사이에 마구 집어넣어 트럼프를 하던 곳으로 가지고 갔는데요. 구운 호밀빵 가운데를 잘라 그 사이에 야채와 베이컨 몇 조각을 끼워넣는 음식이 바로 샌드위치입니다. 이 샌드위치를 본 사람들이 똑같이 따라하기 시작하면서 샌드위치는 유명해다고 합니다.
 

샌드위치 백작은 나라에 공을 세워 왕으로부터 땅을 하사받았는데, 그곳이 바로 영국 켄트 주 동쪽에 위치한 샌드위치 타운입니다. 이곳에서는 2012년 ‘샌드위치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갖가지 행사를 열기도 했는데요. 당시 주최 측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샌드위치 덕분에 작은 중세풍의 마을이 유명 관광지로 변했다”며 “우리 마을이 유명한 음식의 근원지라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속설은 유대교의 전통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기원전 1세기에 힐렐이 어린 양고기와 무교병, 허브를 하나로 싸서 먹었다는 주장입니다. 또한 일부 역사학자들은 고대 오리엔트 세계를 호령했던 히타이트 제국 병사들이 빵 사이에 고기가 들어간 식량을 배급 받았다는 기록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샌드위치의 유래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오랫동안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것만은 명백합니다.
 

하지만 이런 샌드위치에게도 시련은 있었는데요. 핫도그를 샌드위치의 일종으로 봐야 하느냐는 오랜 논란에 미국핫도그소시지협회(NHDSC)는 2015년 11월 공식적으로 선을 그었습니다. 협회는 “핫도그의 의미를 그저 샌드위치로 제한하는 것은 ‘달라이 라마’를 평범한 사람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핫도그는 핫도그만의 카테고리를 가질 자격이 충분하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핫도그ㆍ샌드위치’ 의 뜨거운 논쟁 역시 샌드위치의 큰 인기때문에 일어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국가별로 조리법이 천차만별이지만 샌드위치는 현대인에게 친숙한 음식중 하나로 자리잡았습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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